
65세가 넘으면 어디를 가느냐가 그 사람의 하루를 결정한다. 은퇴 후 무료함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무심코 발길을 들였다가 오히려 마음만 지쳐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장소를 계속 드나들면 결국 남은 시간을 갉아먹는 셈이다. 65세 이후 갔다가 후회했던 장소 세 곳을 짚어본다.

3위. 험담이 오가는 모임
오랜 친구나 동창회라는 이름으로 모였는데 대화 내용이 다 남 흉이나 신세 한탄인 경우가 있다. 그런 자리에 몇 시간 앉아 있으면 즐거움은커녕 기운만 빠진다.
다정한 말이 오가는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는 돌아온 후 마음 상태부터 다르다. 귀한 시간을 어디에 쓸지는 결국 본인이 정하는 선택이다.

2위. 습관처럼 찾는 병원 대기실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불안한 마음에 매일 병원부터 가는 사람이 있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게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그걸 지나치게 불안해하면 마음의 병이 더 커진다.
병원에 인생을 통째로 맡기다시피 하면 오히려 활력을 잃는다. 규칙적인 운동과 좋은 식습관으로 몸을 믿어주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1위. 다 큰 자식의 집
자식이 그리운 마음에 예고 없이 자주 찾아가는 부모가 있다. 자식은 이미 자기 가정을 꾸리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독립된 공간을 갖고 있다.
그 공간에 자꾸 발을 들이면 서로 눈치를 보게 되고 사소한 일로 서운함이 쌓인다. 결국 가까이 가려던 마음이 오히려 관계를 더 멀어지게 만든다.

험담이 오가는 자리, 불안으로 채운 병원 대기실, 그리고 자식의 집. 이 세 곳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노년의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자식에게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만의 일상을 채워가는 사람일수록 표정이 편안하다. 결국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디를 가지 않을지 아는 게 노년의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