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국제?… 인천 송도국제도서관 원서 비율 '한 자릿수'

정수빈 2026. 1. 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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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관한 인천 송도국제도서관의 원서(외국어 도서)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국제도서관'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형은 인천 연수구의원(무소속·연수라)은 지난 6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제도서관임에도 원서 비중이 낮아 외국인 이용 환경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도시 위상에 맞게 최소 20~30% 수준까지 원서 비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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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서관 3층 원서(외국어 도서) 코너. 넓게 조성된 책장 상당수가 비어 있어 국제도서관이라는 명칭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수빈수습기자

지난해 10월 개관한 인천 송도국제도서관의 원서(외국어 도서)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국제도서관'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형은 인천 연수구의원(무소속·연수라)은 지난 6일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제도서관임에도 원서 비중이 낮아 외국인 이용 환경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도시 위상에 맞게 최소 20~30% 수준까지 원서 비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서관이 보유한 도서는 총 4만9천192권으로, 이 가운데 원서는 약 2천200권에 불과해 전체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저도 상당수가 어린이 도서에 집중돼 있어 성인 이용자가 활용할 만한 외국어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 장서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7일 송도국제도서관을 찾은 아일랜드 국적의 골드릭(37)씨는 "원서가 필요할 때는 직접 책을 구매해 지인들과 함께 보거나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한다"며 "송도국제도서관은 원서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은 외국어 자료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장서 7만3천819권 가운데 3만3천831권이 원서로, 비율이 46%에 달한다. 비도서 자료까지 포함하면 외국어 자료 비중은 78%까지 상승한다. 국제어린이도서관은 국제도시 특성에 맞춰 외국어 특화 자료 제공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영종과 청라 지역의 국제도서관 역시 송도국제도서관보다 높은 원서 비율을 보이고 있다. 영종국제도서관은 전체 1만7천500여권 중 3천812권(약 21%), 청라국제도서관은 전체 10만여권 가운데 1만1천500여권(약 11%)이 원서로 채워져 있다.

연수구는 등록외국인 수가 5천828명으로 인천에서 가장 많고,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도 34.9%로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외국 대학 4곳이 입주한 송도글로벌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어 외국어 자료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긍우 연수구립도서관장은 "송도국제도서관 개관 초기 원서 비율을 8.6%로 설정했으나 추가 도서 확충 과정에서 비율이 낮아졌다"며 "앞으로 매년 도서 구입 예산의 10%를 원서 구매에 투입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수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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