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고성능 모터사이클 브랜드 ‘MV 아구스타’가 브랜드 역사와 레이싱 전설에 경의를 표하는 슈퍼바이크 ‘수퍼벨로체 1000 아고’를 공개했다. 전 세계 83대 한정 생산되는 이번 모델은 기능과 디자인, 상징성을 모두 갖춘 콜렉터용 바이크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예술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이번 한정판은 월드 챔피언 15회, 이탈리아 내셔널 타이틀을 18회 기록한 모터사이클 레이싱의 전설 지아코모 아고스티니의 83세 생일을 기념해 제작됐다. 생산 수량 역시 그의 나이에 맞춘 83대로 제한되며, 각각의 모델에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18K 금속 플라크가 부착된다.

차체는 전면 카본 파이버 소재로 구성돼 무게를 최소화했다. 컬러는 아고스티니가 실제 경기에서 탔던 머신을 오마주한 무광 파이어 레드와 매그넘 실버 투톤으로 마감됐다. 이 밖에도 상징적인 노란색 숫자 ‘1’ 라운델이 측면에 부착됐으며, CNC 가공된 노란색 헤드라이트 테두리가 개성을 더한다.
시트는 블랙 알칸타라 소재 위에 아고스티니의 이름과 화살 모양 스트라이프가 자수로 새겨졌으며, 연료탱크에는 가죽 스트랩이 장착됐다. 여기에 CNC 가공 레버, 카본 힐가드, 실버 휠이 더해져 정교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성능 역시 외관에 못지않게 뛰어나다. 1,000㏄ 직렬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08마력(13,000rpm), 최대토크 11.7㎏·m(11,000rpm)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계 트랙션 컨트롤, 4가지 주행 모드, 6단 퀵시프터,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되며, 서스펜션은 전후 모두 일렉트로닉 방식의 올린즈(Ohlins) 제품이 적용됐다.
특히 이번 모델은 스토리텔링 요소까지 더했다. 제공되는 전용 키에는 1972년 아고스티니가 이몰라 서킷에서 우승했을 당시 트로피의 일부로 제작된 황동 코인이 삽입돼 있다.

판매 가격은 약 1억 3,200만 원 수준으로, 다이네즈(Dainese)에서 제작한 맞춤형 레이싱 수트와 AGV 피스타 GP RR 스페셜 에디션 헬멧도 포함된다.
MV 아구스타는 디자인과 기술, 전설적인 레이서에 대한 헌사를 모두 담은 이번 모델을 통해 브랜드의 상징성과 고유한 감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슈퍼벨로체 1000 아고는 단순한 탈것을 넘어 예술과 역사, 성능이 어우러진 한정판 컬렉터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