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하게 압박했다”…티몬·위메프 대표들 이틀째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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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틀 연속 티메프 대표들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는 20일 오전부터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사기·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류광진 대표는 전날 검찰 조사에서 사기와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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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강윤서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틀 연속 티메프 대표들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는 20일 오전부터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사기·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두 대표는 전날(19일) 처음으로 소환돼 자정께까지 조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아직 조사할 내용이 더 남았다고 판단해 이튿날 다시 부른 것이다.
검찰은 두 대표에게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와 공모해 사기·횡령 혐의 관련 의사결정을 내린 게 아닌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판매대금을 변제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언제 인식했는지, 회사 내부 자금을 모회사인 큐텐의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유용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싼 배송료를 지불한 경위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는 별도의 재무 조직 없이 관련 업무를 큐텐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 위탁해왔다. 이에 류광진·류화현 대표가 판매대금의 용도 외 사용을 승인 혹은 인식했는지, 그룹 차원의 지시로 무리한 역마진 프로모션이 있었는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화현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조사를 많이 끝내놨고, 그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며 사실 확인하고 강하게 압박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건 아니고 제가 알고 있던 사실은 당시에 정당하다고 느꼈는지, 몰랐던 사실은 왜 몰랐는지 답변했다"고 말했다.
류광진 대표는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티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큐텐이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또 티메프가 판매대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 식으로 '사기' 영업을 했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수사팀이 파악한 사기 혐의액은 1조4000억원, 횡령액은 500억원이다.
류광진 대표는 전날 검찰 조사에서 사기와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사업 운용 방식을 '사기'라고 보기 어렵고 위시 인수자금을 대는 데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적자 구조인 인터넷 쇼핑몰이 신규 매출로 기존 판매대금을 정산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고, 재무 업무는 큐텐테크놀로지 등이 도맡아 관리해 몰랐다는 취지다.
검찰은 티메프 대표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사태의 정점으로 꼽히는 구영배 큐텐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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