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고 잠 옷 입으면 생기는 문제 몇 가지
잘 때만 입는 잠옷, 매일 빨아야 할까?
집에서 입는 홈웨어나 잠옷은 주기적으로 세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밖에서 입지 않는다는 이유와 오염이 쉽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잠옷을 자주 세탁하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경우 각종 피부 질환과 진드기에 노출되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더러운 잠옷
잘 때만 입기 때문에 다른 옷들에 비해 비교적 깨끗해 보이는 잠옷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잠옷에는 수면 중 흘린 땀이 스며들거나 떨어져 나간 피부 각질이 묻게 되며, 잠옷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수많은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가 옮겨 가고 미생물로 가득찬 각질들이 떨어져 잠옷에 쌓이게 됩니다.
잠옷의 적정 세탁 주기는?
잠옷은 축축해지거나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더러워졌다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잠옷은 격일에 한 번, 힘들다면 3~4일에 한 번 정도는 세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주기입니다. 최소 일주일에 2~3회 정도 세탁한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범위에서 빈도수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잘 나는 어린이 등의 잠옷은 매일 갈아입거나 자주 꼼꼼히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액체 세제 사용하는 게 좋아
잠옷은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인 만큼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가능한 액체 세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액체 세제보다 가루 세제가 더러움을 떨어뜨리는 힘이 강해 세정력이 더 좋은데요, 강한 세정력을 원해서 가루 세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따뜻한 물에 녹여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세탁 시 헹굼 코스를 1회 추가하여 진행하면 잔여물을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등드름 많다면 의심해봐야
혹시 본인이 등에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면? 잠옷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 샤워를 하지만 계속 같은 잠옷을 입는다면 잠옷에 붙어 있던 세균과 몸에서 나온 땀, 기름, 죽은 세포들이 다시 몸에 엉겨붙게 되며, 결국 모공을 막아버리고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등드름에 좋다는 방법을 다 써봐도 호전이 안 된다면, 잠옷을 여러 벌 사서 3일에 한 번은 세탁해서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방광염 걸릴 위험 증가
잠옷과 방광염은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잠옷을 세탁하지 않고 오랫동안 입으면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위험이 높아져 방광염과 피부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인데요, 포도상구균이 상처나 멍이 생긴 곳에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키듯이 잠옷 속에 있던 대장균이 요로에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켜 방광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소재에 따른 세탁법 준수하기
잠옷은 보통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져 있지만 소재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므로 옷에 붙어 있는 라벨을 참고하여 세탁법을 준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 소재의 경우 40℃ 이하 미온수를 사용하고 중성 세제를 사용해 손세탁하거나 일반 빨래 코스로 돌려줍니다. 레이온의 경우 30℃ 이하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도록 하고 뜨거운 물에 약하니 물 온도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리넨의 경우도 미지근한 물과 중성 세제를 쓰되 건조기는 금지하고 자연 건조 될 수 있도록 말려줍니다.
깨끗한 잠옷은 숙면에 도움
오염된 잠옷은 포도상구균의 공격을 받아 박테리아 번식의 원인이 되어 몸 전체의 면역력을 낮추게 됩니다. 잠을 자는 시간 만큼은 온전히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자는 동안에도 온몸의 세포가 세균과 싸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몸이 피곤해지는 것이죠. 이렇게 면역력이 낮아지면 또 다른 질병에 감염되기도 쉬워집니다. 깨끗한 잠옷은 상쾌하고 포근함을 주며 숙면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집먼지 진드기 살기 좋은 환경 될지도
집먼지 진드기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주로 이불 같은 침구류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잠옷도 예외가 아닌데요, 작디작은 집먼지 진드기는 죽은 피부 세포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빨지 않은 잠옷은 진드기가 수백 마리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할 경우 천식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집먼지 진드기를 줄이고 싶다면 잠옷을 자주 세탁하고 갈아입어야 합니다.
침구류도 주기적으로 교체하기
우리는 전체 삶의 3분의 1을 침대에서 자는 데에 보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요, 잠옷을 매일 깨끗하게 갈아입는다면 침구 정리도 빠질 수 없겠죠. 매일 아침 이불 정리는 기본이고 이불 커버, 패드 등은 최소 2주에 한 번 세탁하도록 하며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일주일에 한 번도 좋습니다. 얼굴과 직접 맞닿는 베갯잇은 2~3일에 한 번 세탁하거나 교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속옷 또한 중요해
매일 입는 속옷 역시 관리가 중요합니다. 세탁하지 않은 속옷은 가려움을 일으키거나 냄새를 유발합니다. 속옷에 소변이 묻게 되면 닿아 있는 피부의 습도가 올라가고 탈락된 피부 조직이 축적되면서 분해되거나 산화되어 위생 상태가 나빠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깨끗한 속옷으로 하루에 한 번 반드시 갈아입도록 합니다. 잠옷과 속옷은 개개인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청결한 옷을 입는 것은 각종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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