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앞면에 "신고해달라"…추격 끝 타이어 터뜨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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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엘에이에서 시내버스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한 시간 동안 추격전이 계속됐고 승객 한 명이 숨졌는데, 4년 뒤 여기서 올림픽이 있어서, 치안이 걱정된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수요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총기를 든 괴한이 버스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1시간여 추격전 끝에 경찰은 타이어를 터뜨리는 장비를 던졌고, 앞바퀴가 터진 채 한참을 더 달리던 버스도 결국 멈춰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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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국 엘에이에서 시내버스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한 시간 동안 추격전이 계속됐고 승객 한 명이 숨졌는데, 4년 뒤 여기서 올림픽이 있어서, 치안이 걱정된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내버스 1대가 내달리고, 경찰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뒤쫓습니다.
버스 앞면에는 행선지 대신 911에 신고해달라는 구조 요청이 떠있습니다.
현지시각 수요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총기를 든 괴한이 버스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1시간여 추격전 끝에 경찰은 타이어를 터뜨리는 장비를 던졌고, 앞바퀴가 터진 채 한참을 더 달리던 버스도 결국 멈춰섰습니다.
[도널드 그레이엄/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 버스에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버스를 세우고 구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버스에 진입하자 운전기사는 창문을 통해 몸을 피했습니다.
50대 용의자도 체포했지만 승객 2명 중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용의자는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승객에게 총격을 가했고, 기사에게 총구를 겨눈 채 계속 달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A에서는 지난 4월에도 50대 여성이 전철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대중교통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 마리아/미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인 :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데 다 불안하죠. 겁이 나서요. (대중교통 이용하기) 겁나요.]
현지 언론은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불안이 걱정거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런 배스/미 로스앤젤레스 시장 : 모든 로스앤젤레스 시민은 안전하게 생활할 권리가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LA시는 시범 운영 중인 무기 탐지시스템을 시내버스 등에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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