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전력 수요 급증에 주목 받는 원자력
· 원전에 베팅하는 빅테크
· MS 파트너, 콘스텔레이션에너지
· AI 열풍 최대 수혜주, 비스트라
· AWS가 투자한 도미니언에너지
· 원전주 관련 리스크
01.
글로벌 전력난이 촉발한 ‘원전 르네상스’
AI 혁명으로 인해 전력 수요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원자력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 AI, 가상자산과 관련된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이 2022년 약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1000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요. 골드만삭스는 현재 3%를 차지하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에는 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요. 비영리 기관인 AI 앨런연구소의 제시 닷지 선임 연구원에 따르면 챗GPT가 하나의 질문에 답변하는 데 사용하는 전력이 20분 동안 하나의 전구를 킬 수 있는 만큼의 전력과 맞먹습니다. 또 구글에서 검색했는데 AI가 답변을 제공하거나 생성형 AI가 환각 현상에 따라 잘못되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전력이 소모됩니다.
미국에서 원자력은 1990년대까지 전력 발전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안전성 논란과 건설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탓에 비중이 점차 감소해왔습니다. 원자로 하나를 짓는데 수년이 소요되고요. 10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원자로에 10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되고 당초 예산이 초과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2기의 원자로가 폐쇄됐고 2000년 이후 신규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는 3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AI 붐에 따른 데이터센터 급증, 전기자동차와 미국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략에 따라 신규 공장이 건설되면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량의 3배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약 200개의 대형 원자로를 건설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원자력 사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2021년부터 내년 사이에 폐쇄될 예정이었던 원자로 6개를 유지하고 이미 폐쇄된 원자로 3기를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1. 현재 미국에서는 90여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전력 생산량의 18.6%에 해당하는데요. MS 창업자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등 기술 분야 유명 인사도 원자로 건설 지원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기준 1위 기업인 AWS도 지난 3월 탈렌에너지에 투자해 원자력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2. 아마존 경쟁사도 원자력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전력 독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2028년부터 재가동되는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를 통해 MS에 20년간 전력을 독점 공급하게 됩니다.
3. 미국 주요 에너지 기업 주가에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상태입니다. 콘스텔레이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30% 올랐고 이후 약 80% 오른 상태였는데,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기업까지 원전 기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원전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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