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에 반도체 인력 부족도 심화?…"병역특례도 안돼요"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의 상징은 누가 뭐라해도 반도체 산업일텐데요. 정작 이공계 대학생들은 뿌리 깊은 의대 선호 현상 등으로 관련 학과에 지원하지 않아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죠. 최근 의료대란으로 정부의 의료계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반도체 분야에도 '병역특례 확대' 등 파격적인 조치가 정말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도체학과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최미르씨는 군 복무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 씨는 진로를 고민할 때 '군 문제'가 빠질 수 없는 고민 중 하나였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최미르 / 중앙대 반도체학과 대학원생 - "대부분 다 빨리 갔다 오려고 하는 추세인 것 같아요. 지금 보면 (병역 지정 업체로) 갈 수 있는 곳이 학교 연구소…. 대기업은 아예 열려 있지 않다고 들었어요."
국가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계는 앞으로 10년 간 인력 3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는 등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업계는 반도체 분야에 한정해 대기업에서도 대체복무를 가능하도록 하는 등 파격적인 병역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행법상 병역지정업체 대상에 반도체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가 포함돼 있지 않아 반도체 분야의 병역특례가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인재들이 기업에 와서 근무를 해줘야 되거든요. 근데 요즘은 병역 근무 기간이 1년 6개월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냥 군대로 바로 갑니다. 국가적으로는 자원 낭비라고…."
국회에는 반도체 인재에게 병역 특례가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정치권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격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야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력 확보를 위한 병역 특례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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