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인세, 구글코리아는 155억 네이버는 4963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조세회피 문제가 대두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한국에서 외국의 다국적기업이 내는 법인세수 비중은 7%에 그쳐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국정감사] 한국, 외국 다국적기업 법인세수 비중 7% 그쳐… OECD 평균의 3분의 1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2024년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조세회피 문제가 대두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한국에서 외국의 다국적기업이 내는 법인세수 비중은 7%에 그쳐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2%와 비교해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반면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아일랜드(79%), 홍콩(56%), 싱가포르(55%)에선 외국 다국적기업의 법인세수 비중이 50%를 넘는다.
구글 앱마켓과 유튜브의 국내 서비스 등을 하는 구글코리아가 신고한 지난해 매출은 3654억 원으로 법인세 155억 원을 냈다. 반면 네이버는 매출 9조6700억 원을 신고하고, 구글코리아의 30배가 넘는 법인세 4963억 원을 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서버가 싱가포르에 있다며 싱가포르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세금을 적게 내는 조세회피처로 매출을 돌리고 국내 매출을 축소해 신고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21년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2021년 매출은 4조~9조 원, 이에 따라 내야 하는 법인세는 3906억~9131억 원으로 추정된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해당 연구를 토대로 2023년 구글코리아의 법인세 규모는 6299억 원으로 추정된다.
실제 국세청이 2020년 구글코리아의 앱스토어, 인앱결제 등의 국내 매출을 산정해 법인세 5000억 원을 부과했지만, 구글코리아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하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자료제출을 하지 않아 징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소송이 제기될 경우 대형로펌이 글로벌 기업의 소송을 맡아 국세청이 패소한 사례도 많다.
지난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강민수 국세청장은 “다국적 기업의 세무조사 방해행위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 등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형 로펌과 소송에서 이길 수 있도록 변호사 보강, 승소장려금과 같은 부분들을 신경쓰겠다”고 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인세를 축소신고한 것 아니냐는 최수진 의원의 지적에 “구글코리아가 주로 하는 일은 국내에서 광고를 재판매하는 것”이라며 “성실하게 관련 매출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동료 돌아올 때까지 퇴근 거부” 2024년 오늘, 자유언론실천은 가능할까 - 미디어오늘
- 김건희 ‘주가 조작’ 무혐의, 한겨레 “대한민국 검찰이 자멸한 날” - 미디어오늘
- MBC 구성원들 “역사적 판결, 2인 방통위로 의결했던 모든 방송 장악 무효” - 미디어오늘
- “정권 주세요, 잘 운영하겠습니다” “아이고 예, 알아서 하세요” - 미디어오늘
- “2인 방통위 MBC 제재는 위법” 법원 판결문 뜯어보니 - 미디어오늘
- ‘통신망 업무·인력 자회사 이관’ 대립 KT 노사, 극적 합의 - 미디어오늘
- 2인 방통위 위법성 재확인...“KBS 사장 선임도 중단하라” - 미디어오늘
- 추미애, 김여사 불기소에 “검찰 치욕” 한동훈 “국민납득할 정도인지…” - 미디어오늘
- 2인 방통위 ‘제재취소’ 판결에 MBC “언론자유 후퇴 막아” - 미디어오늘
- 한동훈 선거 직후 김 여사 정조준 “제기된 의혹규명 협조하라”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