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더 다이버, 스위치로 날개 달다

조회수 2023. 11. 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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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누적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었습니다. 이미 PC를 통해 게임의 재미가 증명되었던 터라 스위치 버전이 PC버전에 비해 어떤 재미를 줄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이브는 스위치와 찰떡이라 할 만큼 스위치로 플레이 한 데이브는 재미있었습니다. 데이브가 왜 글로벌 팬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는지 그리고 스위치로 한 데이브는 어떤 재미를 주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대한 콘텐츠

데이브를 인디 게임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외신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죠. 물론 데이브를 개발한 민트로켓은 대기업 넥슨의 서브 브랜드로 인디 개발사로 분류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쨌든 데이브가 인디 게임이냐 아니냐를 떠나 100명 이하의 개발자가 팀을 이뤄 만든 즉 대규모 인력이나 자본이 동원되지 않고 개발된 게임인 것은 분명하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게임의 전체적인 볼륨이 작을 것이라 미뤄 짐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소규모 개발 게임이 아쉬운 볼륨으로 출시되거나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해 의미 없는 반복 플레이를 하도록 하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데이브는 보기 좋게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인디게임으로 분류되기까지 하는 게임의 콘텐츠 양이 AAA급 게임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만큼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주무대가 되는 바다 속 세상은 매우 넓은데다 다양한 물고기와 아이템 박스 그리고 트랩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상어 같은 강력한 적이 등장하면 피해가거나 도망치거나 용감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데 이 또한 단순하면서도 박진감 넘치죠. 산소량을 체크하며 육지에 오를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고 총을 사용할지 작살로 상대할 지 적절하게 판단해야 더 오랜 시간 모험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바다 속 세상은 방대하며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데이브가 사냥하고 초밥집 운영하고 다시 사냥하고 초밥집 운영하는 식의 단조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런 구성이었다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없었겠죠. 기본적인 구조는 사냥과 초밥집 운영이지만 그 사이 다양한 퀘스트와 이벤트 그리고 새로운 지역이 이어지며 몰입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합니다.

초밥집 경영 역시 다채로운 상황의 연속으로 박진감 넘치게 진행됩니다

방대한 콘텐츠는 그야말로 데이브의 최대 장점입니다. 그리고 그 콘텐츠가 촘촘하게 연관되어 있어 연속성을 이어간다는 점 역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데이브가 200만장을 파는 힘은 아마도 짜임새 있게 구성된 재미있는 콘텐츠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쉬우면서 다채로운 컨트롤, 스위치에 찰떡

PC에 이어 스위치 버전의 데이브를 플레이 하며 느낀 점은 데이브가 스위치에 상당히 잘 맞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데이브는 쉬운 컨트롤이 특징입니다. 작살이나 총 모두 조준 후 사격이라는 방식은 같습니다. 아이템 획득이나 여러 이벤트 성 컨트롤 역시 단순해 조작의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데이브의 컨트롤은 쉽지만 단조롭지는 않다는 사실을 금새 알게 됩니다. 데이브는 다양한 무기만큼 그 무기가 가진 고유의 컨트롤이 있습니다. 스틱을 이리저리 흔들거나 버튼을 연타하는 등 방식에 차이가 있죠.

따라서 게임패드를 활용한 플레이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키보드가 더 편하다는 유저도 많이 있지만 저는 게임패드로 플레이 할 때 조작의 재미가 더 있었습니다.

PC도 좋지만 닌텐도 스위치 역시 좋았습니다

더불어 데이브 스위치 버전의 장점이 꼭 컨트롤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위치의 휴대성이 데이브와 정말 궁합이 잘 맞는 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데이브는 격하게 화면전환이 일어나는 게임은 아닙니다. 바다 속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동작이 다소 느려보이기까지 하죠. 물론 그럼에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는 이어집니다. 순간적인 변속을 통해 전체적으로 느린 가운데에서도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해양 어드벤처와 레스토랑 경영이 비교적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끊어진다는 것 역시 휴대하며 플레이하기에 편한 요소입니다. 스위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친구를 기다리는 카페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플레이하기에 최적인 게임인 것이죠.

모바일 플랫폼의 이른바 보는 게임에 질렸다면 스위치 버전 데이브는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각 모드(해양, 경영)가 비교적 짧게 구성되어 있어 어느 곳에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게임은 성공한다

민트로켓이 출범할 당시 내건 슬로건은 재미였습니다. 오직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게임을 개발할 것이다라고 선언했죠.

그리고 그 다짐은 훌륭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데이브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으로 출시되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개성있는 신스틸러가 적재적소에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더합니다

스위치로 출시된 데이브 역시 순항 중입니다. 일본 닌텐도 스토어 전체 게임 3위, 다운로드 게임 2위에 올랐고, 영국 5위, 독일 4위 등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1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북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며 닌텐도 e숍 전체 게임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PC에 이어 스위치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데이브의 판매량 역시 급상승할 전망입니다. 재미 하나만을 생각해 제대로 만든 게임은 성공한다는 사실을 데이브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퀘스트를 주는 방식이나 SNS를 적절하게 게임에 접목시킨 아이디어는 매우 훌륭합니다

데이브의 판매량이 비단 수익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싱글게임 불모지이자 모바일 게임 왕국인 대한민국에서 닌텐도 스위치라는 콘솔 플랫폼에서 성공하는 싱글 게임이 탄생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제2, 제3의 국산 콘솔 싱글 게임의 탄생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더 크게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전세계에서 즐기는 글로벌 흥행작으로 성공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데이브의 성공을 쫓아 재미있는 콘솔게임 개발이 이어질 것이고 이는 분명 대한민국 게임에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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