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넷인데…‘보수 조전혁’만 초청한 KBS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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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한국방송(KBS) 서울시교육감 후보 대담회에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만 초청된 데 대해 반발하며 대담회 진행 및 방송 중계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서울시선관위)는 오는 6일 오후 5시 한국방송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대담회에 조전혁 후보를 초청해 녹화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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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근식 후보 “방송 토론·중계 중단하라” 가처분 신청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한국방송(KBS) 서울시교육감 후보 대담회에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만 초청된 데 대해 반발하며 대담회 진행 및 방송 중계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정 후보는 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선관위와 한국방송,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를 상대로 티브이 토론 중단 및 방송 송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서울시선관위)는 오는 6일 오후 5시 한국방송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대담회에 조전혁 후보를 초청해 녹화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방송은 7일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대담회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 후보 가운데 조 후보만 참석하는 이유는 정 후보를 포함한 최보선·윤호상 후보는 선관위가 정한 ‘초청 후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선관위 주간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하기 언론기관(TV 지상파, 종편, 전국 일간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이 10% 이상이어야 한다. 정 후보는 선거운동이 개시된 지난 3일 이전에 선관위가 제시한 조건에 부합한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없었던 데다, 이전 선거 출마 이력도 없기 때문에 대담회 참석을 못 하게 된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전혁 1인 초청 대담회 강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캠프는 “지난 9월30일~10월1일 진행된 시비에스(CBS) 지지율 조사, 지난달 28일 쿠키뉴스가 진행한 여론 조사 등이 있었으나 각각 라디오 방송, 온라인 매체여서 선관위가 규정한 언론사가 아니므로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며 “다양한 언론 환경의 변화에 대한 고려도 없고 선관위가 정한 언론기관이 여론조사를 하지 않을 때 유력 후보가 배제되는 불합리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정 후보를 포함한 후보 3명은 ‘초청 외 후보’로 분류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에 열리는 후보 간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 정 후보 쪽은 3인 토론회에 참석할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중계 주관 방송사인 한국방송에 대해선 “공영방송으로서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관권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특별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서울시토론위)는 “선거법에 선거방송토론이 도입된 2004년 이후 선거법과 토론회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모든 공직선거의 후보자토론회를 관리했다”며 “여론조사 반영 언론기관에 관한 규정인 토론회 규칙 제22조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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