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쳐]'고어 끝판왕' 칼리스토 프로토콜, 韓·美 청불 등급 받아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한국과 미국에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글로벌 호러 게임 '데드 스페이스'를 만든 글렌 스코필드의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든 만큼 출시 후 크래프톤의 또 다른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진=크래프톤)

20일 <블로터> 취재 결과 크래프톤이 지난 8일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로부터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등급 분류를 받았다. 게임위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해 "어둡고 괴기스러운 배경에 기괴한 외계인들이 등장하고 공포스러운 효과음과 배경 음악이 연출되며 선혈 및 신체훼손의 표현이 혐오스럽게 묘사된다"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결정했다.

크래프톤 산하 북미 개발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에서 제작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 내 블랙 아이언 교도소에 갇힌 제이콥 리가 감옥을 탈출하며 벌어지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담아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예고 영상 공개 당시 선혈이 낭자하고 사지가 절단되는 연출로 극한의 공포감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런 장르적 특성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받아들여진 모습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미국 내 심의기구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레이팅 보드(ESRB)'에서도 '17세 이상 이용가(MATURE 17+)' 등급을 받았다. 미국에서 규정하는 M등급은 한국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과 비슷한 수준의 등급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사진=게임물관리위원회)

이는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했던 동일 장르 전작 데드 스페이스와 동일하다. 특히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동일 장르 게임인 데드 스페이스와 같은 등급을 받으면서 글렌 스코필드의 개발 역량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글렌 스코필드는 데드 스페이스에서 '사지절단' 연출로 호러 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는데, 최근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통해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관건은 판매량이다. 호러 장르는 게임 분야 중에서도 마니악한 장르로 구분돼 있을 만큼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낮은 편이다. 웰메이드라는 찬사를 받아도 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기 어려울 만큼 수익과 직결되는 판매량이 업계의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로 데드스페이스와 데드 스페이스2는 각각 100만장과 4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재 증권가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초기 판매량을 150만~250만장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정신적 계승작인 데드 스페이스의 판매량을 감안할 때, 초기 '출시 효과'에 따라 판매량이 몰렸다가 호러 장르 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구매 수요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블로터)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관련 보고서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12월 120장 판매될 것으로 가정한다"며 "정신적 계승작인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공격적이진 않은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판매량에 따라 크래프톤의 수익 모델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IP를 통한 수익 의존도가 높은 만큼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비롯한 대형 신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북미·서구권을 겨냥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메리카·유럽 지역 매출을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크래프톤의 아메리카·유럽 매출은 약 800억원으로, 아시아 지역(약 8079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호러라는 마니악한 장르임에도 출시 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이라며 "서구권 매출이 약했던 크래프톤이 칼리스토 프로토콜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면 눈물을 마시는 새 등 차기작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오는 12월 2일 PC·콘솔 버전으로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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