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에 번 돈으로 부모님께 한강뷰 강남 아파트 해드린 아역배우 근황
어른들과 다른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아역 배우들은 어린이들의 마음은 물론, 부모층의 사랑까지 한몸에 받곤 한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 이들은 행복하기만 할 것 같지만, 우리는 모르는 고민과 문제를 겪기도 한다. 요리사로 변신해 90년대를 휩쓸었던 소녀가 그 이야기를 들려왔다.
MBC 촬영감독인 아버지 덕분에 방송국과 친하게 지냈던 노희지는 1993년 ‘뽀뽀뽀’ 촬영 현장에 놀러 갔다가 즉석 캐스팅되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EBS ‘노희지의 꼬마 요리’의 메인 MC를 맡은 그는 명랑하고 똑 부러지는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었다. ‘꼬마요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예능 ‘슈퍼선데이’, 인기 시트콤 ‘남자셋여자셋’ 등 활발히 방송에 출연했고 아역배우에겐 드문 기회인 광고 메인 모델 자리까지 휩쓸었다.
당시 그가 출연한 광고는 무려 15편으로, 어린아이였던 그는 출연료에 대한 개념도 없었지만, 그 돈을 대신 모은 부모님은 현재 평당 1억 원에 이르는 강남의 한강뷰 아파트를 구매해 살고 있다.
집도, 명성도 있지만…
어린 시절 벌어들인 돈으로 평생의 안락한 공간까지 마련했지만, 그의 학창 시절은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입학식에서 그를 본 사람들은 유리창에 다닥다닥 붙어서 ‘쟤가 노희지래’라며 수군거렸고, 한창 사춘기로 예민한 시절을 보내던 노희지에게는 그를 바라보는 수백 개의 눈동자가 공포로 다가왔다.
이후 그는 엄마에게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방송 중단을 선언했고, 한창 활동을 할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부모님에게 청천벽력과 같았다.
노희지의 아빠는 “지금까지 해 놓은 게 있어서 좀 아까웠다”라고 하는 한편, 엄마는 “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구나. 애한테 너무 강한 걸 시키지 않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그의 의사가 받아들여지며 방송활동을 멈춘 노희지는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꼬마요리사에서 엄마 요리사로
성인이 된 노희지는 몇 년간의 공백 후 다시 배우로 컴백했지만, ‘꼬마 요리사’의 이미지 때문에 오디션에서 낙방하며 슬럼프를 겪었다. 또다시 배우 생활로 마음고생을 하던 그는 사랑으로 이를 극복했다.
2016년 3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한 그는 남편이 필리핀 리조트 사업을 하던 당시, 남편을 현지 리조트 실장과 투숙객으로 만났다.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던 노희지 가족을 가이드 해준 남편은 유난히 노희지에게 친절했고, 알고 보니 노희지가 개구리 수영을 하는 뒷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
이건 노희지도 마찬가지였다. 귀국 후에도 남편을 잊을 수 없었던 노희지는 일주일 후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갔고, 그의 3박 4일 여행은 3개월 체류로 이어졌다. 이후 결혼식을 올린 그들은 지난 4월 예쁜 딸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요리 레시피들이 있음. 진짜 추억.”, “노희지 꼬마요리사 때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꼬마였지”, “내 기억 속에는 아직도 요리사 모자 쓰고 있던 꼬맹이인데 아기 엄마라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