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가격 저렴한 자동차 품질인증부품, OEM과 성능 유사"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 현판 /사진=박준한 기자

품질인증부품과 OEM부품(자동차 제작사가 주문·생산한 부품)의 안전 성능에는 차이가 없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부품과 관계없이 머리, 가슴, 상부다리 등 주요 3개 신체부위 별 상해위험 노출 정도도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보험개발원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보험수리 사용 확대를 지원하고자 품질인증부품을 장착한 차량의 충돌시험을 실시하고 다음과 같이 결론 내렸다.

품질인증부품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심사해 인증한 부품으로 OEM부품과 성능·품질은 동일·유사하면서 가격은 저렴하다.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낮으면서도 자동차 수리에 많이 쓰이는 범퍼, 펜더 등 외장부품과 소모성 부품이 주요 인증 대상이다.

품질인증부품은 OEM부품 대비 35~40%가량 저렴해 운전자의 수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부품비가 비싼 외산차 운전자에게 더 경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하면 보험료 할증을 최소화하고, 전체 보험료 인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품질인증부품 제도가 도입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사용률은 저조한 편이다. 개발원 측은 "품질인증부품 설문조사 결과 인지하지 못하는 비율이 50.3%에 이르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소비자 비율도 64.3%에 달한다"며 "소비자의 인식과 신뢰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OEM부품 위주로 공급되고 있어 자동차보험에서 품질인증부품, 재제조 또는 중고부품 등 Non-OEM 부품으로 지급된 부품비는 전체 부품비의 약 0.5% 수준으로 약 30%가 Non-OEM 부품을 사용 중인 미국, 유럽과 대비된다.

이런 이유에서 정부는 지난해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신부품 정의에 품질인증부품을 포함시키며 품질인증부품의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개발원도 다음달부터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의 AOS(차량 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에서 품질인증부품 재고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정비공장이나 보험사에서 품질인증부품의 재고 유무 확인이 간편해지게 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이번 충돌시험 결과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에게 경제적인 품질인증부품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개발원은 성능과 가격에 경쟁력이 있는 품질인증부품이 보험수리에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소비자의 차량 수리비 및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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