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진 찍으려다… 5톤 야생 코끼리에 짓밟힌 인도 남성
한 인도 남성이 야생 코끼리 옆에서 ‘셀카’를 찍으려고 접근했다가 압사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람쿠마르(27)라는 남성이 야생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람쿠마르는 이날 팔라코데 숲 보호지역 인근에서 볼일을 보다가, 숲을 빠져나오는 야생 코끼리 두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코끼리에 접근했다. 그러나 위협을 느낀 코끼리 한 마리가 람쿠마르에게 달려들어 공격하고 짓밟았다고 한다. 람쿠마르는 심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산림 관리시설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이후 관리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코끼리들을 다시 숲속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인도 등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아시아 코끼리는 몸 길이 6m, 어깨 높이가 3m, 몸무게는 최대 5톤에 이른다. 현재 야생 아시아 코끼리는 2만~4만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선 산림 개발로 코끼리 서식지가 줄면서 야생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로 출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주민들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사례도 늘어났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 동안 2300명 이상이 코끼리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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