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효과에 이 지역들도 '발칵' 수도권 남부에 매수 열기 확산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인근 병점과 오산, 용인 수지 등 수도권 남부 전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탄 지역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주변의 상대적 저평가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그간 잠잠했던 외곽 지역까지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데이터(6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오르며 전주의 가파른 상승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지역 전체가 평균 0.21% 상승한 가운데 화성 병점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43% 상승하며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화성 병점은 지난주 0.25% 상승 기록에 이어 일주일 만에 상승 폭을 크게 키우며 경기 지역 평균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그동안 침체 흐름을 이어가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던 오산시 아파트값도 지난주 -0.01% 하락세에서 이번 주 0.01% 상승으로 돌아서며 현장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고소득 대기업 종사자들이 주도하던 동탄 시장의 온기가 주변 배후 수요층으로 확산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화성 동탄구는 청계동과 영천동 역세권 단지를 위주로 이번 주 2.22% 급등하며 강력한 시세 강세를 기록했다.

동탄의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치솟자 상대적으로 소형 평형 비중이 높고 협력업체 등의 주거 수요가 탄탄한 병점과 오산 지역의 가격 메리트가 시장에서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용인시 수지구 역시 이번 주 조사에서 0.44%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남부 전반의 확산세에 동참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매수세가 지역별로 고르게 분산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40%)가 종암동과 길음동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도봉구(0.38%)가 창동과 방학동 일대의 대단지 위주로 매매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0.39%)가 역세권 매물 위주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강남구(0.31%)는 압구정동과 역삼동의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택 매매 시장의 활기 속에 전세 시장 역시 매물 부족 여파가 겹치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다.

이번 주 서울 전체 전세가격이 0.30% 상승한 가운데, 동탄의 전세가격은 대단지 위주로 0.87%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성 병점의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4%로 상승 폭이 커졌으며, 오산시 전세가격도 이번 주 0.06%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세를 견고하게 이어갔다.

용인 수지구 전세가격 또한 0.24%의 상승 지표를 기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가격 과열을 막기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상태다.

동탄은 행정구역 개편 이전 규제 지역 지정을 피한 이후, 실거주 목적의 수요와 외지인 투자 수요가 동시에 대거 유입되며 지속적인 가격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즉각적인 핀셋 규제를 집행하는 데는 행정적·법적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행법상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치거나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위로만 지정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장관에게 특정 동이나 구 단위의 세부 지정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동탄 지역만을 겨냥해 핀셋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정 권한은 경기도지사에게 귀속되어 있다.

새 도지사 취임 이후 규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행정적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본격화될지 알 수 없고, 규제가 실제 도입되더라도 매수 수요가 병점이나 오산 등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다시 밀려나는 풍선효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지표도 함께 제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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