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라톤 2025] 사진 찾아가세요, 장문 후기 포함.

조회 242025. 3. 16.

사진 검색 방법부터 시작할게. 후기는 아래에.
If you are a foreigner, please use a translator for the instructions, I tried ChatGPT, and it was on point

링크 걸기 너무 힘들다. 한글로 써놨으니 v s f c 이런식 으로 영어로 바꾸고 해야 돼 

사진을 찾을 수 있는 Onedrive 링크 (현재 3월17일 오전3시40분 기준으로 업로드 중이고 오전 4시30분이면 다 올라갈 듯)

https://1dr브이.m에스/에프/씨/91ec7bcf80ce76a씨/EpNiK8U2L4dIjOVRvfp-GGQBCQZn6lBEsvQkoSdNIgvBSw?e=cNcXVh

사진 찾는 방법이 있는 Google Sheet 링크

https://doc에스.google.com/spreadsheet에스/d/e/2PACX-1vQukbylnNy3L1HADYj_VJ9Lxs7rTg5RyvBEjXFHi5ktuDfS93s4FMW1ld47cta9ZIpO3dX07VXmsWZ4/pubhtml

이 ID 시트에 기록된 기준은

1. 본인이 사진에 나오려는 의사가 (거의) 분명했다. (예, 포즈를 취한다 등)
2. 배번호나 이름 등 식별 가능한 것이 초점 나가지 않고 찍혔다.

포즈 취하거나 손짓한 사람은 내가 최대한 찍으려고 노력했어. 나랑 눈이 마주치거나 내가 엄지척 했으면 찍긴 찍었다고 보면 돼.
의사는 있었으나 배번이 가려졌다거나, 귀신 같이 아무것도 못 알아보게 찍힌 사람도 있어.
찍히려고 포즈를 잡진 않았으나 사진이 너무 잘 찍혀서 그냥 올려 놓은 사진도 몇 개는 있을 것 같아.

가장 운이 좋은 경우는 진짜 배번이 너무 선명하게 잘 찍힌 경우야. ID 시트에서 본인 배번으로 검색해서 나오면 가장 오른쪽에 사진 번호 확인.
본인이 확실하게 포즈 취하고 내가 따라가면서 찍었다? 앞 뒤로 몇 장 더 확인해봐.

배번으로 검색이 안되면 한국인의 경우 홍길동 이라며 홍길x로 확인해봐. 
이름 가운데 글자가 잘 확인이 안 되거나 마지막 글자가 잘 안보이면 홍x동, 또는 홍길x로 기록한 경우도 있어. 많지는 않아.

그 이후엔 티셔츠에 문구가 있는 경우 썼어, 외환은행. 동마클, ORC 등등 
누가봐도 커플룩이면 커플이라고 표기한 경우도 있어.

여기 까지 검색이 되면 정말 좋은 케이스야. 



그 다음으로는 본인이 성동교 사거리 구간(32.5km 구간)을 지나간 시간으로 검색해보는 방법이야.
나도 이런 식으로 지인 2명 사진을 찾았으니 충분히 찾을 수 있을거야.
해당 링크에서 Photo No by Timeline 시트를 열어보면 5분 단위로 사진 번호가 적혀있어.
사진에 페이스 메이커가 찍히고 풍선에 숫자가 보이면 그 페이스 메이커 지나간 사진 번호도 기록해뒀어.
예를 들어 내가 10:53분 쯤에 성동교 사거리를 지나갔다? 그러면 3261부터 3483 사이의 사진을 검색해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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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라톤 2025 사진 촬영 봉사(?) 후기


달리기는 작년 9월 정도에 시작했는데 마라톤 대회에는 흥미가 없었음.

달리는 건 오로지 나 만을 위한 것이고 기록은 살면서 풀코스 한 번 정도만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커뮤니티에서 마라톤 대회가 끝 날 때마다 올라오는 후기 들을 보면 "인류애가 풀 충전된다" 라는 내용이 많았음.

부상이기도 했고 달리는 건 불가한 상황에서 사진 찍어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아는게 너무 없어서 커뮤니티에 이런 저런 질문들 하고 카메라 챙겨서 성동교 사거리(32.5km 구간)으로 나감.

추위를 많이 타는데 비 소식은 있었고 기온도 영상이었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거의 남극 탐험대 복장으로 나감.

내복 상하의, 두꺼운 츄리닝, 패딩조끼, 털후드 다린 롱패딩, 핫팩 2개, 깔창 핫팩 2개.

현장 도착했는데 비 피하려고 고가 밑에서 찍으려다 보니까 고가가 하필 천이라 맞닿아 있어서 바람이 미친 듯이 불었음.

현장에 있던 수 많은 사람 중에 내가 가장 따뜻하게 있고 있었는데도 정말 추웠음.

10시부터 11시까지만 찍고 철수하는게 계획이었는데 교통 통제 전에 주차는 해야지 생각하면서 로드뷰 미리 보고 갔어.

도로변에 주차장 비슷한 곳이 보였는데 택시들이 많이 있는 걸로 봐서 택시 차고지라고 생각 했는데 역시나 차고지가 맞더라.

나와 계신 기사님께 차 좀 잠깐 대도 되냐고 여쭤보니까 일요일이라 안 나가는 차들만 있는거라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음.

9시 전에 이미 도착을 해버려서 사진 구도 좀 잡아봐야지. 하면서 고가 아래서 좌회전 하기 전에 올라오는 주자들을 찍기로 결정.

주자들 군자교 지났다고 하니깐 경찰, 자원봉사자들 일사분란하게 차단벽 설치하고 급수대 설치하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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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서 경찰 오토바이부터 등장하면서 잠시 후에 선두 그룹 등장. 이때부터 뭔가 벅차 오르더라. 진짜 개 빠름. (이걸 2시간 동안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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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서 선두그룹, 엘리트(?)그룹 지나갈 때 보니까 내 카메라로는 너무 멀리서 찍는 느낌이었어.

경찰분한테 (내가 핫팩 드린 분) 혹시 꼬깔 있는 가운데가서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책임자한테 물어보더니

안 된다고 하시더라. 당연히 통제 따라야 해서 계속 이 위치에서 찍다가 결국 건너편으로 이동했어.

진짜 길쭉길쭉한 선수들 뛰는 것만 봐도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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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선두 그룹 이후에 2위 그룹이나 3위 그룹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어.

여튼 9시15분에 32.5km 구간 통과한 그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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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로 보니까 이쪽에서 찍은 것도 생각보다 사람 알아볼 만큼 크게 나온 것 같은데, 

외국 여자 선수였는데 뛰다가 탈진 한 건지 길 한 가운데서 몇 번이나 쓰러지면서 혼자 다시 일어나고 그러더라

진행요원이 앰뷸런스 부르면서 가까이 갔는데 섣불리 일으켜 세우진 않더라 (뭐 규칙 같은게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괜히 울컥했는데 뭔가 사진 찍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찍진 않았어.

급수대 쪽에선 주자들 지나갈 때마다 화이팅 소리 지르는데 정말 인류애 풀충전 된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

주자들 힘들어하면서도 즐거워 하는 그 표정이 모든 걸 설명해줌.

1시간만 있으려던 계획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한 장이라도 더 찍어야겠다 생각했어. 

카메라에 대해 너무 몰라서 오토 포커스 하고 그냥 연사 찍으면 찍히겠지 했는데

날씨도 안 좋아서 광량도 부족하고 주자들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반셔터하면 초점 잡혀야 사진이 찍히는데

그게 안 눌러지니깐 마음은 급해서 셔터 세게 누르게 되고 이렇게 사진을 총 4800장을 찍었는데

손아귀에 힘이 풀려서 엄지로 셔터 누르고 왼손으로 누르고 난리도 아니었어.

중간 쯤에 안되겠다 싶어서 수동 초점으로 바꾸고 한 스팟 지나가는 사람들만 찍어야지 했는데

또 지나가면서 사진 쳐다보고 자세 잡고 하면 알 수 없는 책임감에 카메라 돌려가면서 쫓아가 찍고 했어

그런 이유 때문에 초점 안 맞는 사진이 너무 많다. 다음 번에는 사진 잘 아는 사람한테 교육 좀 받고 연습 좀 하고 가봐야겠어.

어제 밤부터 콧물이 줄줄 흘러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집에 오니깐 이제 기침도 한다.

사진 4800 장 다 스크롤 해가면서 엑셀 작성하는데 4000장 정도 하니깐 5시간 정도 지나 있더라. 

급 피곤이 몰려와서 잠 들었는데 눈 떠 떠 보니깐 5시간 30분 잤어. 일어나자마자 나머지도 빠르게 정리하고 

바로 여기에 업로드 한다.

4800장 사진 그냥 턱하니 올려 놓으면 찾을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내 나름 최대한 머리를 짜낸 건데

정말 한 명이라도 더 찾아서 좋은 추억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마 참가한 사람 중에 갤러리 안 하는 사람도 있을테니 주변에도 많이 알려줘
이 글 많이 퍼 날라서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사진 찾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런갤러 중에 사진 찾은 사람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고! (성취감 대박일 듯 하다)

그리고 런갤러 한정 혹시 사진 찾는데 도움 필요하면 댓글 남겨줘, 배번 복장 공식 기록 30km 35km 통과 시간 정도 알려주면 내가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너무 요청 많으면 다 해줄 수 없을 수 있으니까 이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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