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가격의 30%?" 모닝보다 싼 초저가 미니밴, 드디어 출시!

우링 홍광 EV / 사진 출처 = 'Car News China'

중형 이상급 SUV와 함께 패밀리카로 인기가 상당한 미니밴.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미니밴 중 적당한 가격대를 갖춘 선택지는 기아 카니발과 현대차 스타리아 등 국산차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마저도 신차는 가격 부담이 커져 한두 세대 전 모델을 중고차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그런데 만약 경차 가격에 살 수 있는 미니밴 신차가 나온다면 어떨까?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는 만큼 다른 부분에서는 일정 수준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약 1,3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전기 미니밴이 출시돼 화제다. 참고로 국산 경차 중 가장 저렴한 기아 모닝의 시작 가격이 1,325만 원이다.

사진 출처 = '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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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박 터진 기존 모델
테슬라 닮은 전면부 눈길

지난 6일(현지 시각)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Car News China)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 산하 대중차 제조사 우링(Wuling)은 자사 주력 미니밴 홍광(Houngguang)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앞서 우링은 지난 2010년 홍광 내연기관 사양 출시 후 14년간 591만 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기존 내연기관 사양 대비 날렵해진 전면부는 막힌 프런트 페시아와 테슬라 차량에서 본 듯한 헤드램프의 조합이 묘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15mm, 전폭 1,725mm, 전고 1,790mm로 2,850mm의 휠베이스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국산 소형 SUV와 덩치가 비슷하다. 중량은 전기차임에도 1,275kg으로 가벼운 편이다.

사진 출처 = '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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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가치는 원가 절감
안전 사양은 최소한만

허브 캡조차 없는 14인치 스틸 휠, 무도색 도어 핸들 및 사이드미러 등 외관을 통해 느꼈겠지만 해당 차량의 핵심은 원가 절감이다. 그럼에도 후륜에는 리프 스프링이 아닌 독립형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실내는 주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 갖췄다. 요즘 필수 사양으로 여겨지는 에어백의 경우 기본 트림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상위 트림에서 그나마 운전석 에어백 1개만 적용될 뿐이다.

승차 정원은 사양에 따라 5~6인승으로 구성된다. 5인승은 트렁크를 좀 더 넓게 쓰는 대신 좁은 2열에 3명이 탑승해야 한다. 6인승은 2+2+2 좌석 구조로 한층 쾌적한 거주성을 제공하며, 3열을 펴고도 크게 아쉽지 않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안전 규정이 느슨한 중국 내수용 모델인 만큼 1열을 제외한 나머지 시트는 헤드레스트가 없다.

사진 출처 = '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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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 시 300km 달린다
가격 약 1,320만 원부터

이외 사양은 나쁘지 않은 구성을 보여준다.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전자식 브레이크 힘 분배 시스템 등의 안전 사양이 기본 탑재되며, 운전석 원터치 다운 윈도우, 무선 잠금 키, 12V 시거잭 등이 적용된다. 선택 사양으로는 앞서 언급한 운전석 에어백, 그리고 플로팅 타입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마련됐다.

파워트레인은 32.6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후륜구동 싱글 모터가 조합을 이룬다. 최고 출력 102마력, 최대 토크 18.4kgf.m를 내며, 최고 속도 135km/h로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30~80% 도달에 30분이 소요되고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CLTC 기준 300km다. 우링 홍광 EV의 판매 가격은 6만 9,800~7만 2,800위안(약 1,320만~1,380만 원)으로 책정됐다. 공식 출시는 이번 연말 중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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