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컷 이후 금값 온스당 2600달러 돌파…최고가 기록 행진

이소현 기자 2024. 9. 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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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국제 금값이 온스 당 2600달러를 넘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미국 현물 금은 미 뉴욕 기준 20일(현지시간) 오후 1.3% 상승한 온스 당 2620.63달러(약 350만1000원)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 19일 미 금리 인하 직후 처음으로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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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값 상승률 27%…2010년 이후 최고
“지정학적 불안에 안전자산 수요 유지될 것”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국제 금값이 온스 당 2600달러를 넘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미국 현물 금은 미 뉴욕 기준 20일(현지시간) 오후 1.3% 상승한 온스 당 2620.63달러(약 350만1000원)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 19일 미 금리 인하 직후 처음으로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 행진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빅컷으로 인하 주기를 시작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으로, 통상 금리 인하 시에 주목받는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27%로 2010년 이후 최고다.

로이터통신은 중동 지역 등의 정치적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피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네트는 채권과 금은 경기침체나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CIO 오피스 개리 두건 최고경영자(CEO)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고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은 금을 더 살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 약세로 인해서 다른 통화로 금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해진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각각 내년 초와 내년 중반 온스 당 2700달러 돌파를 전망했고, 시티는 내년 중반 3000달러를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금값 랠리가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가인 대니얼 갈리는 “연준 금리인하와 관련한 금 매수 수요가 아직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고 아시아에서 여전히 매수 중단 상태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는 ‘극단적 포지셔닝’(투자자들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림)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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