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사극 중 최고 14.4%" 적수가 없었던 그 궁중 로맨스

사진=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방영 내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습니다. 10.9%에서 13.3%로, 다시 14.4%까지 올라갔죠. 그해 방영된 사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당시 언론은 적수가 없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2021년 방영된 '옷소매 붉은 끝동' 이야기입니다.

매회 경신된 자체 최고

이 작품의 시청률 기록은 계단식으로 올라갔습니다. 9회에서 최고 13.3%, 전국 기준 10.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고, 이후 방송에서 14.4%까지 도달했습니다.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그해 방영된 사극 중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주연 배우들이 방송 전 내걸었던 시청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라디오에 다시 출연할 만큼 목표를 빠르게 넘어섰습니다. 사극이 침체됐다는 평가가 나오던 시기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컸습니다.

사진=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궁녀의 시선으로 다시 쓴 역사

이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시점입니다. 왕과 신하의 권력 다툼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했던 궁녀 성덕임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왕세손 이산과의 관계도 일방적인 하사가 아니라 선택과 거절이 오가는 구조로 그려졌습니다. 사극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접근이라 방영 당시 신선하다는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정해리 작가가 극본을, 정지인과 송연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사진=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와 이세영의 재발견

이산 역의 이준호는 이 작품으로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습니다. 감정을 눌러 담았다가 터뜨리는 장면들이 특히 호평을 받았습니다. 성덕임 역의 이세영 역시 아역 시절부터 오래 활동해 왔지만 이 작품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두 사람의 호흡은 방영 당시 가장 많이 회자된 부분이었습니다. 영조 역의 이덕화를 비롯한 중견 배우들도 극의 무게를 단단히 받쳤습니다.

사진=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탄탄한 만듦새가 만든 호평

의상과 미술, 궁중 예법의 고증까지 세세하게 공들였다는 점도 이 작품의 강점이었습니다. 화려함을 과시하기보다 인물의 처지를 드러내는 쪽으로 쓰인 점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궁녀들의 일상과 위계가 구체적으로 그려지면서 세계관의 설득력이 높아졌습니다. 로맨스의 밀도와 사극의 완성도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영어 제목으로도 해외에 소개되며 꾸준히 시청되고 있습니다.

사진=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사극 입문작으로도 좋다

사극이 낯선 시청자에게도 권할 만한 작품입니다. 복잡한 정치 구도보다 두 인물의 관계에 집중하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보면 결말의 무게가 달라진다는 점도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몰입도가 올라가는 구조라 몰아보기에 적합합니다. 현재 여러 OTT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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