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패션계 신상품, 캠페인, 콜라보레이션 소식 모음
What’s in Fashion?
한 주가 또 지나갔습니다. 이 말은 즉 또 다른 캠페인, 신상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소식이 쌓였다는 말이죠. 특히 지난주는 더 반가운 소식으로 가득찼습니다. 쇼핑의 구실을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빛나는 태국 스톤으로 장식한 오 통타이(O Thongthai)의 액세서리를 찾고 있든, 좀 더 절제된 스타일의 토템(Toteme)의 것을 원하든 여기서 모두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너 아이브스(Conner Ives)의 신상품, 디올(Dior)의 부츠, 버그하우스(Berghaus)의 메라피크 재킷은 여러분의 주말 나들이를 책임져 줄 거예요. 숙취와 함께 집콕하게 될 일요일에는 지방시(Givenchy)의 새 사진집과 풀장을 배경으로 하는 아미리(Amiri)의 캠페인을 보며, 노르웨이 패션계에 등장한 신예들을 만날 수 있는 코펜하겐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걸로 한 주 계획이 완성됐습니다. What’s in Fashion을 시작합니다.
디팝에 출시된 코너 아이브스의 신상품
2024년 봄-여름 컬렉션에 이어 2000년대 무드의 왕 코너 아이브스가 온라인 빈티지 플랫폼 디팝(Depop)과 손잡고 만든 새 컬렉션을 공개했다. 조니 듀포트(Johnny Dufort)가 찍은 이미지에는 지난여름 공개된 캠프 티셔츠를 연상시키는 두들 티셔츠와 스커트 셋업, 신비로운 플라워 모티프로 장식한 뉴에이지 스타일 컬러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이 담겼다. 이런 아이템 하나쯤 갖고 있는 것 다 안다! 젬스톤을 모으며 명상을 즐기는 독자라면 구매가 시급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공산품과 달리 부채나 불가사리 모양으로 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인조 가죽 펜던트, 글라스 아뮬렛은 고품질을 약속한다. i-D 커버 스타이자 트렌스젠더 아이콘 알렉스 콘사니(Alex Consani)에 의해 처음 공개된 이번 컬렉션은, 그 보헤미안 에너지가 밀라노 패션 위크의 기운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한편, 십 대들에게도 인기 있을 뻔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벌써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이 컬렉션의 몇몇 아이템을 코너 아이브스의 디팝 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 평점을 망치거나 DN 소동에 연루되고 싶지 않은 이상, 디팝의 다른 거래처럼 ‘선물’이나 ‘교환’ 기능을 시도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안타깝게도 당신이 절박하게 구매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도 아이브스가 생활비에 약간 무리가 갈 가격을 이른 시일 내에 내릴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JB
절제되고 시크한 토템의 주얼리 라인
옛 속담처럼, 번쩍이는 것이 다 금은 아니지만 이번만은 그렇다! 지난주, 프라다(Prada)와 생 로랑(Saint Laurent)에 이어 토템이 주얼리 라인을 선보였다. 물론 스톡홀름판 더 로우(The Row)나 다름없는, 미니멀리즘에 뿌리를 둔 브랜드에 기대되는 것처럼 토템의 주얼리 컬렉션은 화려한 조각들 대신 절제된 스타일로 완성됐다. 곡선형 디자인과 스냅 버튼 잠금이 특징인 에나멜 브라스 및 18K 리사이클 골드 뱅글, 클래식 체인 네크리스, 다이아몬드 시가 및 시그넷 링을 만나볼 수 있다. 13피스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분명 절제되고 시크하며 스타일링하기 쉽다. 어떻게 매치할지 여전히 고민이라면,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이 찍고 비비안 로너(Vivienne Rohner)가 등장한 캠페인을 살펴보자! MS
리조트 에너지를 불러올 디올의 부츠
이번 겨울,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준비 중인 독자들이 있다면 이 멕시칸 부츠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패션 팬이라면 지난 5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가 멕시코 시티에서 선보인 디올 리조트 컬렉션을 보고 부츠의 발매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왜 멕시코 시티였냐고? 이곳이면 또 어떤가? 패션계가 세계를 여행하기를 즐긴다는 것은 둘째치고, 프리다 칼로(Frida Kahlo)부터 바바라 산체스-케인(Bárbara Sánchez-Kane)을 탄생시키기도 한 멕시코는 장인과 아티스트가 모여드는 나라로 부상해 왔다. 그렇듯 부츠의 나비 장식과 체리 브라운 파티나 패널, 토 캡 디테일에서도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무실에서 당당하게 걷고 싶든, 멕시코를 대표하고 싶든, 그저 발에 예술을 얹고 싶든 이 부츠면 될 거다. 그렇다, 이제 동묘에서 산 빈티지 부츠는 버릴 시간이 왔다. 컬렉션의 나머지 아이템들이 발매되면 소가 프린트된 카디건이나 플리츠 드레스와 매치할 수도 있을 거다. JB
북유럽 패션 씬에서 주목해야 할 신예들
이미 알겠지만 우리 i-D는 떠오르는 패션 인재를 소개하기 좋아한다. 지난 몇 년간 가장 혁신적인 독립 패션 디자인의 발상지로 부상한 코펜하겐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코펜하겐 패션 위크에서 차세대 북유럽 디자이너에게 무대를 마련해 주는 프로젝트 뉴탤런트(NEWTALENT)를 진행한다. 2023년 봄-여름 시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세 시즌 간 서너 명의 디자이너에게 코펜하겐 패션 위크 런웨이에 소개하고,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파리에 쇼룸을 열 기회를 제공했다. 에이. 뢰게 호베(A. Roege Hove)와 P.L.N. 등의 뉴탤런트 출신 북유럽 브랜드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듯 이들의 지원은 분명 디자이너의 성장을 도왔다. 지난주, 코펜하겐 패션 위크 뉴탤런트에서 새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지난 시즌 마네킹과 선보인 프레젠테이션으로 패션 팬들을 놀라게 한 니클라스 스코브가드(Nicklas Skovgaard)와, 핀란드 디자이너 롤프 에크로트(Rolf Ekroth), 덴마크 브랜드 스탬 익스체인지(Stamm Exchange)와 앨렉트라 로츠차일드 / 매스쿨리나(Alectra Rotschild / Masculina)가 1월 말 런웨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24년이 기다려지는 https://www.instagram.com/iwantmasculina/?hl=en이유가 하나 늘었다! MS
LA를 가져다 놓은 아미리의 2024년 프리 스프링 캠페인
마이크 아미리(Mike Amiri)가 파티에 갈 준비를 한 모델들을 ‘셀링 선셋(Selling Sunset)’에 나올 것 같은 집에 데려다 놨다. 선셋 대로를 내려다보는 꿈같은 곳, 스탈 하우스(Stahl House)는 클래식 할리우드와 팝 스타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어 주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아미리의 2024년 프리 스프링 컬렉션 무대로 쓰였다. 미드센추리 테일러링과 요즘 LA의 스트리트웨어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1970년대 재즈 씬을 연상시키는 브라운, 다크 오렌지 니트와 에코퍼 코트와 Y2K 무드의 반다나 프린트 데님 진을 입은 모델들은 인피니티 풀과 썬베드, 발코니, 녹음실을 배경으로 할리우드의 창의적인 기운을 주워 담고 있다. 플레어 핏 밑단의 지퍼 트임이 특징인 슬랙스와, 비대칭 버튼으로 돋보이는 블레이저는 클래식 테일러링으로 완성했고, 가죽 점프수트와 드레스는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앞면이 유려하게 짜였다. 90년대 스타일 오버사이즈 러닝 슈즈인 MA 러너도 빼놓을 수 없다. 한 손에 아이스 라떼를 들고 사무실에 약간 늦게 도착한 순간이나 이태원 패션 파티에 필요한 무관심한 룩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신발이다. TG
에디터 Mahoro Seward, Tom George, Joe Bobowicz
번역 Jiyeo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