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내가 데뷔 10년차라니…아이유 태연처럼 성장하고파”[EN:인터뷰①]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츄(CHUU)가 데뷔 10년 차에 대망의 첫 정규 앨범을 세상에 내보인다.
츄는 1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XO, My Cyberlove'(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츄가 2017년 첫 솔로 싱글 'Chuu'로 가요계 입성한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솔로 정규 음반이다.
컴백을 기념해 7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츄는 "긴장되고 설렌다"며 "정규 앨범을 처음 내는 것이다 보니까 긴장도 되고 기다렸던 순간이라 설레기도 한다. 언젠가는 꽉 채운 정규 앨범으로 제 다양한 목소리와 색깔을 확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츄는 "지금이 그런 앨범을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준비를 열심히 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지난 미니 앨범, 싱글을 통틀어 제가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기보다 활동하며 계속 레슨을 받았는데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명확하게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 목소리로 전하는 이야기들로 앨범 하나를 꽉 채우는 걸 목표로 뒀다.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 정규 앨범을 시작으로 좀 더 명확해진 제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의 시작점으로 삼기에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츄는 이번 앨범을 통해 현실과 가상이 겹쳐지는 시대 속에서 변화하는 관계의 형태를 섬세하게 포착했다. 디지털 신호를 통해 이어지는 사랑의 감정을 자신만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풀어냄으로써 현대적인 사랑 이야기를 구현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XO, My Cyberlove'를 필두로 영화적 사운드와 감정의 폭발을 그려낸 다크 팝 발라드 'Canary', 감각적인 인디 얼터너티브 팝 'Cocktail Dress', 상큼하고 장난스러운 템포가 돋보이는 청량 팝 'Limoncello', 사랑에 빠진 작은 심장의 혼란을 유쾌하게 담아낸 신스 팝 'Teeny Tiny Heart', 흐름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삶의 모멘텀을 노래한 아프로비츠 팝 'Love Potion', 빗속에서 감정이 서서히 우러나는 순간을 그린 몽환적 알앤비 'Heart Tea Bag', 사랑스러운 감정의 밀고 당기기를 표현한 팝 넘버 'Hide & Seek', 폭발적 에너지가 인상적인 하이퍼 록 팝 트랙 '첫눈이 오면 그때 거기서 만나(Loving You!)'까지 총 9곡으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XO, My Cyberlove'는 디지털 러브의 감정선을 담아낸 몽환적 팝 트랙이다. 이 곡의 가사는 서지음 작사가가 썼다.
츄는 "제가 서지음 작사가님을 정말 좋아한다. 물론 제가 쓴 가사는 아니지만 이 노래를 불렀을 때 가사가 주는 감동이 있었다. AI의 시점에서 사람을 사랑하게 됐을 때 이 가사를 읽으면 굉장히 슬퍼지더라. 원래 이미지를 두고 감정을 잡으며 녹음하는 편인데 이 가사는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감정 이입의 깊이가 달랐던 가사였다. 그래서 좀 더 의미를 두고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츄는 이번 음반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은 앨범이다. 연인 간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 등 여러 가지 사랑의 형태를 담았다. 그 형태에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그 이야기를 녹음했을 때 저도 너무 공감이 되는 곡들이었다. 그 곡들을 제 이야기처럼 들리게 하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였다. 그 이야기들이 이어지게 들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냐는 물음에 츄는 "실력이었다. 계속 레슨도 받고 있긴 하다.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가 자꾸 제 자존감을 낮추고 깎는다는 것이었다. 제 목소리에 자신감이 있던 저였는데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람들 마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게 가장 큰 어려운 점이었던 것 같다. 연기 활동을 하며 레슨, 트레이닝을 놓치지 않고 계속하려고 했다. 이야기가 이어지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가장 공감이 갔던 곡으로는 2번 트랙 'Canary'(카나리아)를 꼽았다. 츄는 "두 번째 트랙이라고 바로 말씀드릴 수 있다. 초반에 이 곡이 수급됐을 때 바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카나리아라는 새를 전 원래 예쁜 노란 노래하는 새라고 알았다. 알아보니까 옛날 유럽에서 탄광 작업을 하러 들어갈 때 유독가스를 맡으면 죽거나 노래를 멈췄다는 얘기가 있더라. 그래서 사람들이 작업을 할 때 데리고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 연약한 존재가 사람을 지킨다는 이미지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사실 작고 연약한 존재일 수 있지만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다면 온 힘을 다해 이 노래처럼 강렬하고 진실되게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을 포효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부를 때마다 울컥울컥했다"며 "보컬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가사와 감정 표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청주 출신 츄는 한림예고를 다니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2017년 첫 솔로 싱글 'Chuu'를 내며 이름을 알린 츄는 2018년 가요계 정식 데뷔해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로도 활동을 펼쳤다. 2022년을 기점으로는 팀을 떠나 솔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현시점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어떤 마음이 드냐는 물음에 츄는 "10년 차라는 단어가 저한테는 다가오지 않을 정도로 되게 낯설게 느껴진다. 전 그냥 이 직업이 즐겁다. 노래하는 게 즐거웠고 노래를 하는 순간순간이 빠짐없이 소중했다. 노래를 못한다면 제가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가수로서의 삶에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시간이 짧게 느껴져서 그 숫자가 무색하게 느껴지고, 10년 차라는 말은 다가오지 않더라. 몇 년 차를 떠나 계속 꾸준히 한계 없이 조금씩 성장하는 여성 솔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태연 등이 건재하게 활동 중이지만 롱런하는 여성 솔로 가수들이 많지는 않은 실정이다. 향후 어떤 가수로 성장하고 싶냐는 질문에 츄는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그 선배님들께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더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 동기 부여로 두고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도전하는 가수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콘서트를 멘트를 적게 해도 곡으로만 채울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런 규모의 곡을 가진, 콘서트도 믿고 올 정도로 기대되는 솔로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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