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뒷이야기 TMI 16편

조회 11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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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맛집이 폐업? 리모델링? 들어갔는데 지나가다가 거기 앞에서 이런 걸 발견함 사진에 은연중에 그런 심리가 담기지 않았을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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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올림픽공원은 나름의 오랜 목표였어서 출발

목표한 것도 찍었지만 혹시 번잡할까 싶어 가능한 빠르게 첫차로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한가했고 눈오는 등 공기가 좀 뿌얘서 밤에 찍기 재미있는 것도 많았다

막상 집에서 보정해보니 좀 번잡해서 많이 버리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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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보니 흐린 날씨로 인해 하늘이 하얘서

하늘과 땅의 구분을 없애보면 재밌겠다는 게 첫 번째 생각이었음

보정할 때도 명부를 다 쏴죽이면서 가능하면 그런 느낌을 주려고 했고

그냥 해 본 흔든 사진이 의외로 하늘과 땅의 미약한 구분을 흔든 효과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꽤 흥미있었음

나중에 해 보기로는 커브 역방향으로 해서 하늘을 검게 하니까 하늘과 땅이 완전히 합쳐지더라

다음엔 이렇게도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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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진은 어딘가에서 보고 반한 사진의 오마주인데

적당히 맑은 새벽에 붉게 물드는 하늘과 하얀 홀로나무를 찍으면 그게 참 예쁘겠다고 생각함

막상 현장에서는 하늘빛이 보일랑 말랑 하는 정도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 빡보정과 거친 채도상승으로

어케 하려던 것 비슷한 뭔가 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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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메시지야 붙일 수 있겠지만 그건 다른 얘기고

찍을 때와 보정할 때 입장으로는 뭔가 극도로 익숙한 것들이 극도로 익숙하지 않게 배치된 이미지가 재미있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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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공기로 인해 안 보였어도 될 게 보이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순간

항상 찍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인데 무지성 난타 때리다 뭔가 하나 건짐

빛의 색이 의미가 있으면 그걸 살리는 방향으로 컬러로 가고

오만 빛이 사진 속에서 염병을 하고 싶은데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게 밝고 어두움이면 흑백으로 감

그 사이는 잘 안 쓰는듯 컬러 사진은 내 선에서는 색을 좀 세게 쓰는 편이라

(인류평균보다 센건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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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얘는 파랗고노랗고 색이 의미가 있어보여서 남겼겠지?

근데 다 주관적인거임 이런얘기들은

절대적 판단의 근거로 삼지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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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이런거 한장 남을때는

- 빛 발견

- 주변을 지나다니는 사람들 관찰, 무엇을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 약간의 미래예지 및 카메라 세팅

- 내가 존재하는 것이 큰 민폐가 아니도록 함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데 가운데 서 있고 그러면 좀)

- 내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더 많으므로 경우의 수를 늘림으로 극복

등 생각보다 훨씬 더 구질구질하게 찍음

이런 사진에서 우연은 영원히 떠나보낼 수 없고 나도 우연의 산물을 좋아하지만

내가 직접 따올 수 있는 열매는 굳이 떨어지는 걸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따오거나 그럴수 없다면 밑에 바구니라도 놓는 편임

옳고 그름보단 그냥 성격 차이인듯

J아님

의도는 뭐 명확해보이는편

공항이나 큰 기차역처럼 장거리 이동 거점이 만드는 형태를 좋아하는데 거기서 느낄 수 있는 느낌이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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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마스킹으로 제발 횡단보도와 신호등 가로등 봐주세요 하고 싹싹 비는 수준으로 깎아둔건데

어디였는지 보정 안했길 바라며 보정하신거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그것이 그냥 나온게 아니라서 미안합니다

오직 찍고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사진의 행위를 완성하고 싶어하는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그 자체로는 이제 부정적으로 안봄)

나는 할수있으면 모든걸 다동원하는 사람에 가까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다면 난 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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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대전이 유잼시티라는걸 발견하면서

어렸을 때 친한 친구들끼리 축구를 하다가 골대 앞에서 슛을 날리면 의족이라고 놀리지만

정말로 다리가 아픈 사람은 절대 놀리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니까 유잼친구들 사이에 상대적노잼이아닐까 싶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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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를 벗어난 프레임 속 얼굴이나 각종 정보의 노출은

요즘 보정 기술 좋아져서 쉽게 가려서 내는 편인데

내가 뭐 그렇게 도덕적으로 엄격한 사람은 아니고 (굳이 따지면 그 반대편에 있을듯)

그렇게 깊게 인지되는 존재는 프레임 안에서 시선을 너무 많이 빨아먹음 내가 보라는 건 안 보고

임대 자체는 의도의 범주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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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들이 절묘하게 반으로 나뉘어 있는 사진

하지만 이를 위해 그림자 윗부분 건물 부분을 살짝 꺾어서 포토샵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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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의 전시에 가서 이런 걸 보고 있었다

이런 사진악귀짓 재밌지않나

물론 전시는 잘 봤고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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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 장은 한 세트다

다가가서 보는 느낌이었다면 이상적

빛이 잘 들어서 참 좋았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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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비친 나무의 그림자와 붉은 풀/흙이 매력적이라 그걸 찍으려고 했는데

무슨 짓을 해도 내 그림자가 나오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저거 환산전이라 환산40미리임)

그림자 노출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시선을 매우 거칠게 빨아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경우의 수를 시도하고 보정하면서 골라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저게 선택되었다

지랄을 든 내 팔이 절묘하게 하나의 나뭇가지처럼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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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도 사진이지만

여기서 찍은 몇몇 사진은 폰으로 찍은게 더 나아서 지랄이 폰에게 사진을 양보한 경우가 있었다

성능차이라기엔 gfx 들때도 가끔씩 그럼

닭은 닭잡는칼이면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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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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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완벽하게 컨트롤할 자신이 없는 순간을 찍을 땐 경우의 수를 최대한 늘려서 마음에 드는 걸 나중에 고르는데

원래는 새가 후다다닥 날아가는 걸 찍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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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술마시다가 본 서랍장과 벽이 묘하게 수묵화처럼 보여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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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자빠져서 본 창문 틈으로 쏟아지는 간판의 색이 사이키델릭해 보여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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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창문 틈으로 쏟아지는 빛이 안 입고 그대로 둔 가운에 꽂히는 모습이 기묘해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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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창문 틈으로 본 건물의 색이 재밌어서 찍음

커튼은 살짝 주작하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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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 탐구라면 청담동 쪽은 꼭 한번은 훑어봐야 할듯

명3품 플래그쉽이라던가 어케어케 잘하면 맛나보이는게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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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다 발견한 사진의 미니멀함이 인상적이라 나도 똑같이 미니멀하게 담아봄

그리고 최근 업로드하는 사진들은 사진 순서와 제목에도 더 신경을 써 보려고 함

스크롤하면서 보는 경험이 사진 전시의 차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어서

이글은아님 이건 그냥 무지성총집편 같은거고

예정된 것들만 가만히 생각해봤을때 3월도 이거저거 많이 찍을것같은데 재밌겠다

항상질문받는다이런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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