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맞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으로 한국 요격미사일의 우회 배치론을 꺼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우크라이나 방공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요격미사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매개로 한 한국 요격미사일의 우회 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머물던 중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은 정교한 요격미사일 보유”
펜스 전 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미 CNN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른 미국의 동맹국들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한국을 직접 거론했다.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국 간 몇 차례 교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방공 역량이 우크라이나 지원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겨울 앞두고 커지는 우크라 취약성”
펜스 전 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하기 시작한 점을 우려했다. 그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취약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시설 등이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방공망 보강이 시급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란전으로 줄어든 미국 재고”
그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패트리엇 미사일을 상당량 소진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할 방공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동맹국을 매개로 한 우회 지원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실제 이행에는 각국의 안보 상황과 정책적 판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요격미사일의 우회 배치론은 어디까지나 전직 인사의 제안 수준이다. 우리 정부의 방침과 안보 여건에 따라 실현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다. (사진 출처=MBN·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