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한 집은 야생 동물과 이웃하고 있다. 특히 작은 여우 한 마리가 가끔씩 정원으로 들락날락거리는 친구가 되었다. 아직 어린 여우는 이 집의 정원에 반해 자주 들르며, 창틀에 누워 따듯한 햇살을 만끽하곤 한다.

집주인 가족은 이 작은 여우를 방해하거나 내쫓지 않고 평화롭게 지켜본다. 여우 친구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귀여운 행동을 즐기며, 유리창 너머로 그의 모습을 바라본다.

어린 여우는 시간이 지나며 자라나 점점 영리해졌다. 주인 가족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차리고는 소시지나 빵 조각 등 작은 선물을 가져와 건네기 시작했다.


이 '선물'은 사실 여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애완 고양이를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리창 너머 자주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된 것이다.

여우가 오면 고양이는 두려워하지 않고 눈을 마주치며 반긴다. 여우가 돌아갈 때마다 아쉬운 듯 그 뒷모습을 쳐다보곤 한다. 간혹 여우가 오지 않으면 고양이는 창가를 내다보며 여우 친구를 기다리기도 한다.

고양이와 여우 사이에는 어떤 감정이 오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맹수와 가축의 관계라고 여겨지던 이 두 생물이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만으로도 평화로운 교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