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보다 90mm 길다"… 5분 충전에 1,003km 달리는 대형 SUV

덴자 N8 /사진=덴자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채우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이다. 중국 비야디(BYD) 산하 고급 전동화 브랜드 덴자가 신형 대형 SUV N8을 선보이며 제시한 충전 성능 지표다.

다만 이 같은 급속 충전 소요 시간은 제조사가 제시한 수치로, 실제 도로 환경이나 충전 인프라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덴자는 고성능 충전 기술과 대용량 배터리 규격을 앞세워 중국 현지에서 10월 26일부터 N8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5분 충전 기술과 1,003km 주행거리 규격

덴자 N8 /사진=덴자

덴자 측은 N8에 자체 급속 충전 기술인 '플래시 차징'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안내에 따르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97%까지 충전하는 데 9분이 걸리며, 영하 30도 저온 환경에서도 20%에서 97%까지 채우는 시간이 상온 대비 3분 차이에 불과하다고 안내됐다.

배터리 용량 선택지는 130.15kWh와 105.79kWh 두 가지로 나뉜다. 공개된 사양별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800km, 840km, 970km이며, 130.15kWh 배터리를 얹은 모델의 최대 주행거리는 1,003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주행거리 수치가 어떤 구동 방식과 짝을 이루는지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최고출력 1,193마력 구성과 구동계 라인업

덴자 N8 실내 /사진=덴자

구동계는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구분되며 선택 사양에 따라 성능 격차가 나타난다. 후륜구동형은 싱글 모터를 바탕으로 429마력 또는 496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반면 사륜구동형은 앞바퀴에 모터 1개, 뒷바퀴에 모터 2개를 배치하는 3개 모터 구성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최고출력 1,193마력을 뿜어내며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덴자는 향후 순수 전기 모델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도 추가할 계획을 내놓았는데, 이 모델의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CLTC 기준 435km다.

전장 5,150mm 차체와 30인치 파노라믹 스크린

덴자 N8 /사진=덴자

차체 치수는 전장 5,150mm, 전폭 1,999mm, 전고 1,820mm에 휠베이스 3,075mm 규모다. 전장 길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90mm 더 길지만, 형제 모델인 N8L보다는 50mm 짧다.

실내에는 30인치 파노라믹 스크린과 폭 1.1m 크기의 통합 스카이 스크린이 자리 잡았다. 기본 좌석 배치는 5인승으로 꾸려졌으나, 통풍과 열선 및 마사지를 지원하는 무중력 시트는 4개 좌석에 들어갔다. 등받이 조절 각도는 앞좌석 최대 165도, 뒷좌석 최대 146도까지 지원된다.

덴자 N8 실내 /사진=덴자

에어 서스펜션 탑재와 11월 공식 출시 계획

덴자 N8 /사진=덴자

주행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차체 하부에는 비야디의 지능형 에어 서스펜션인 '디서스-A'와 후륜 조향 시스템이 들어갔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비야디의 '신의 눈(God’s Eye) 5.0'을 얹어 주행 편의를 도왔다.

N8의 정식 출시 시점은 11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사전계약 개시 당시 공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형제 차종 N8L의 시작 가격은 29만 9,800위안(약 5,951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어 시장 가격대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덴자 N8은 대형 차체 크기와 초급속 충전 수치, 풍부한 편의 사양을 내세워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을 직접 겨냥한다. 대형 전동화 모델 수요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고출력 삼중 모터와 차별화된 섀시 제어 기술을 얹어 상품성을 강조했다.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11월 본 출시 시점에 확정될 최종 판매 가격과 트림별 상세 주행거리를 꼼꼼히 대조해야 한다. 아울러 제조사 발표 충전 속도와 CLTC 주행거리가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지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