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도 안 느껴진다" 전날 34구 던지고 연투해서 세이브, 본인은 "몸 상태 너무 좋다"는데…박영현에 팬들은 '감탄 반 걱정 반'

한휘 기자 2026. 3. 3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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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는 박영현(KT 위즈)을 향해 팬들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박영현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 얼굴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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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시즌 초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는 박영현(KT 위즈)을 향해 팬들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박영현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전날(28일)에도 등판한 박영현이다. 8회 말 KT 불펜진이 급격히 흔들리자,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에 연투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 많았으나 이강철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박영현의 구위는 훌륭했다. 전날 34구를 소화한 선수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였다. 첫 타자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삼진, 문성주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6-5 승리를 완성했다. 구속은 최고 150km/h까지 나왔다.

'익숙한 맛'이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 얼굴을 비췄다. 이어 2023년 필승조로 도약해 32개의 홀드를 수확하며 만 20세의 나이로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박영현은 마무리 투수로 전업했다. 하지만 '관리받는 마무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팀이 필요로 하면 8회 등판도 마다하지 않고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2023~2025시즌 3년간 박영현은 221이닝을 던졌다. 동기간 그보다 많이 던진 선수는 SSG 랜더스 노경은(246⅔이닝)이 유일하다. 마무리 투수 가운데는 200이닝을 넘긴 선수조차 없다. 독보적이다.

특히 멀티 이닝을 소화한 횟수만 무려 62회로 동 기간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60번을 넘겼다. 연투 횟수도 61번으로 3위다. 그러면서도 60개의 세이브와 33개의 홀드로 KT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게 끝이 아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포스트시즌에도 등판해 도합 15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를 합치면 투구량은 더 불어난다.

자연스레 '혹사' 아니냐는 이야기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막바지, 비시즌에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구속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 부각되며 박영현이 퍼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팬들이 많다. KT 팬들은 물론이고, 박영현을 '국대 마무리'로 고평가하는 다른 팀 팬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박영현은 굳건히 KT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김민수, 주권 등 여러 KT 불펜진이 1~2년간 무리한 여파로 장기간 기복에 시달리는 점을 고려하면, 3년 내리 고생하고도 무너지지 않는 박영현의 내구성에는 감탄이 나올 따름이다.

심지어 박영현 본인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영현은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 '위즈TV'와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오늘 던지고 싶었다"라며 "이기는 상황에 던져서 기분 좋다. 맘에 들고 자신감도 있어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SNS상에서 보이는 팬들의 반응은 이제 감탄을 넘어 공포를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젠 인간으로도 안 느껴진다", "나도 무서울 지경", "전생에 노비였나", "투구만을 위한 복제인간 같다" 등 평가가 속출한다.

사진=TVING 중계화면 캡처, KT 위즈 제공, 뉴스1, 유튜브 'kt wiz - 위즈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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