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VE] '홍명보호 2G 최대 수확' 황문기..."96년생 친구들이 도와줘 적응 많이 돼"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인천공항)] 황문기가 첫 A매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5시 23분경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선수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K리그 12명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오만 원정 이후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2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은 황문기의 발견이었다.
황문기는 2015년 포르투갈 카 드 코임브라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를 이뤘다. 이후 FC안양으로 이적해 K리그 무대를 밟았고, 2021년부터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황문기는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가리지 않고 소화했고, 점차 우측 라인에 기용되는 횟수가 많아졌다. 황문기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세를 이뤄냈다.
올 시즌 기량을 만개했다. 황문기는 강원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며 라이트백 포지션에서 훨훨 날았다.
팬 선정 4월 이달의 강원 선수에 뽑히기도 했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토트넘 훗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위해 팀 K리그에 선발되기도 했다.
대표팀의 깜짝 발탁된 황문기는 준비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 5일 열렸던 팔레스타인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황문기는 우측에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과감한 전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오만을 상대로도 황문기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그동안 한국의 오랜 고민 중 하나였던 우측 풀백 포지션에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하게 됐다. 한국은 과거 송종국부터 시작해 차두리, 이용, 김문환 등 여러 선수들이 우측 풀백 포지션을 소화한 바 있다.
하지만 어느덧 이용과 김문환은 30대에 접어들면서 세대 교체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 황문기의 발견은 한국 축구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문기는 오만 원정 이후 공항 인터뷰에서 "일단 A매치 경험이라는 게 선수로서 너무 기쁜 자리이기도 하고 또 영광스러운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주위에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아쉽지만 그래도 잘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어떤 점이 아쉬운 지 물었다. 황문기는 "예를 들어 크로스 상황이나 수비적인 부분 이런 게 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문기는 자신의 첫 A매치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것보다는 일단은 발탁이 되어서 경기를 한 경기를 나가는 게 저의 목표"라고 전했다.
첫 A매치에서 가장 친해진 선수는 누구일까. 황문기는 " 저랑 같은 96(1996년생)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팀에 적응하는 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96라인에는 황희찬을 포함해 김민재, 황인범 등이 있다. 황문기는 동갑내기 친구들에 의지하며 첫 소집을 마무리했다.
[이하 황문기 인터뷰 전문]
첫 A매치였는데 소감은?
일단 A매치 경험이라는 게 선수로서 너무 기쁜 자리이기도 하고 또 영광스러운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주위에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아쉽지만 그래도 잘 경기를 한 것 같다.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점이 무엇인가?
예를 들어 크로스 상황이나 수비적인 부분 이런 게 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선수로서 밖에서 A매치를 봤을 때와 직접 뛰어 보니 다른 점은?
확실히 보는 거랑 와서 경험하는 거랑 많이 다르다. 경기를 봤을 때는 그래도 이렇게까지 뭔가 부담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경기를 뛰어보니 그런 것도 있었고, 또 다른 국가와 경기를 해보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좀 많이 다른 것 같다.
대표 선수를 출발하는 입장에서, 월드컵이라는 꿈이 있을 것 같다.
월드컵이라는 것보다는 일단은 발탁이 되어서 경기를 한 경기를 나가는 게 저의 목표이기 때문에 일단 월드컵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제가 경기를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다.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랑 손발을 맞춰봤는데 좀 어땠는가?
이런 원정 경기는 더더욱 경험이 없어서 그런 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해외파 선수들은 많이 경험하니 존경스럽고 선수로서 존경스러운 것 같다. 모든걸 소화하하더라. 힘든 내색하지 않고 또 그렇게 경기장을 나서는 것에 대해서 존경한다.
월드컵 본선 명단에 포함되는 것과 강원FC의 우승 중 고르자면?
일단 우승이라는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 제가 축구하는 데 있어서 목표를 삼는 게 큰 꿈보다는 현실에 있는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잘 하다 보면 결과도 많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있는 경기부터 강원에 돌아가서 잘하는 게 저의 첫 번째 목표인 것 같다.
오만전에 황문기 선수 투입 이후 결승골과 쐐기골이 나왔는데 그 순간을 돌아보면?
첫 경기했을 때는 우리가 찬스도 많았고 그랬는데 결과는 못 가져와가지고 좀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오만전을 미리 준비하면서 좀 더 뭉친 것 같다. 들어가서 경기를 하고, (결승골, 쐐기골)골도 넣고 경기를 이기니까 조금 소름도 돋고 했던 것 같다.
이번 소집 때 가장 잘 챙겨준 선배나 친해진 선배가 있다면?
일단 아직 형들은 많이 친해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저랑 같은 96(1996년생)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팀에 적응하는 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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