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지우고 신입으로 위장 취업" 비지상파 1위 찍은 그 로코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잘나가던 광고 카피라이터였지만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끊겼습니다. 다시 일하려 해도 받아 주는 곳이 없자, 그녀는 학력과 경력을 지운 이력서를 들고 출판사 계약직에 지원합니다. 2019년 tvN 주말극장을 채운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는 별책부록입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세상이 얼마나 문을 좁게 열어 두는지, 드라마는 첫 회부터 정면으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단순한 설렘물이 아니라 공감형 로코로 분류되곤 합니다.

경력 단절이라는 현실에서 출발한 로코

주인공 강단이는 한때 능력을 인정받던 사람이었지만, 이혼 후 생계를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스펙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현실 앞에서 그녀가 택한 방법이 바로 경력을 숨긴 위장 취업이었습니다. 달콤한 설정 대신 현실적인 고민에서 시작했다는 점이 이 작품의 차별점이었습니다. 위장 취업이라는 설정이 밝혀질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로맨스와 나란히 굴러갑니다.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의 오랜만의 복귀작

강단이 역을 맡은 이나영은 이 작품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습니다. 생활에 치인 얼굴과 일 앞에서 반짝이는 얼굴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그녀 특유의 담백한 말투가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오랜 공백에도 흔들림 없는 존재감이라는 평가가 방영 내내 따라붙었습니다.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의 다정한 편집자

차은호 역의 이종석은 단이의 오랜 친구이자 출판사 최연소 편집장으로 등장합니다. 마음을 꾹꾹 눌러 담던 그가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붙잡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역전되는 9회에서는 심쿵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낸 편안한 호흡도 작품의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자체 최고 5.8%, 비지상파 1위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방영 기간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두 사람이 첫 키스로 마음을 확인한 회차에서는 시청률이 6.4%까지 올랐고, 자체 최고 기록도 여러 차례 경신했습니다. 케이블 주말극으로는 눈에 띄는 성적이었습니다. 케이블 채널에서 이 정도 수치를 낸 로코는 많지 않습니다.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출판사를 무대로 삼았다는 점도 이 드라마의 매력입니다. 한 권의 책이 기획되고 만들어지는 과정, 그 안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의 사연이 로맨스와 나란히 흘러갑니다.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 반갑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잔잔한 위로가 필요한 주말 밤에 잘 어울리는 드라마입니다.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