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독서삼매에 빠져볼까! 청계천, 광화문에서 자유롭게 독서하는 ‘서울야외도서관’ 23일 개장
서울 도심이 다시 ‘책 읽는 도시’로 변모했다. 서울시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23일부터 2026년 서울야외도서관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 도심 속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 사업은 올해 ‘세계와 함께 읽는 도서관’을 표방하며 한층 확장된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서울야외도서관은 독서와 휴식,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올해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글로벌 독서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청계천 일대를 도보로 이동하며 독서 공간을 체험하는 ‘서울야외도서관 투어’가 대표적이다. 영어 가이드가 동행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청년 파트너들이 참여를 돕는다.
각국의 문화와 도서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행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주한 대사관과 문화원이 참여해 총 14개국이 자국의 책과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외국인 간 문화 교류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공간 구성과 독서 방식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서울광장에는 파도형 빈백을 도입하고 무대를 독서 공간으로 활용하는 ‘리딩 스테이’를 운영한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하프 라운지’를 조성해 야간에는 ‘책봐(bar)’ 형태로 변신한다. 청계천 일대의 책읽는 맑은냇가는 물결 형태의 서가를 배치해 자연과 어우러진 독서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책멍’으로 불리는 집단 몰입 독서 프로그램은 세 거점 모두에서 주 1회로 확대된다. 소음을 차단한 채 독서에 집중하는 ‘사일런트 책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며,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책에 몰입하는 새로운 독서 문화를 제안한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이제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과 세계가 책으로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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