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OTT 시장이 격전기에 들어섰다. 넷플릭스의 '원더풀스'·'맨 끝줄 소년', 티빙의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이 일제히 공개되거나 공개 예정이다. 글로벌 OTT 1위 넷플릭스가 K-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하고, 만년 5위 디즈니+가 글로벌 IP·K-콘텐츠 카드로 반격을 시도한다. 토종 티빙·쿠팡플레이는 자체 IP·해외 콘텐츠로 응수하는 구도다.
넷플릭스, 5월 라인업의 핵심 두 카드
넷플릭스의 5월 핵심 카드는 두 작품이다. 첫째는 시리즈 '원더풀스'다. 초능력 코미디 장르로, 오는 5월 15일 공개된다.
둘째는 '맨 끝줄 소년'이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최민식의 넷플릭스 시리즈 데뷔작으로 화제가 누적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2026년 2분기 공개 예정으로, 5~6월 사이 공개 시점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최민식의 영화 출연 이력에 비해 OTT 시리즈 첫 진출이라는 점, 작품의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사전 기대감이 합쳐지면서 공개 전부터 글로벌 차트 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넷플릭스는 2026년 한국 라인업을 '발견의 순간'이라는 키워드로 묶어 공개했다.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5월 11일 동시 공개
티빙은 5월 11일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tvN과 동시 공개한다. 박지훈 주연의 밀리터리·쿡방 판타지 드라마로, K-콘텐츠 카테고리 안에서도 특이한 장르로 평가된다. 군대·요리·판타지 세 카테고리를 결합한 시도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핵심 변수다. 주연을 맡은 박지훈이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인기가 높은 만큼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티빙은 2025년 들어 자체 IP·오리지널 콘텐츠 비중을 빠르게 늘렸다. 넷플릭스·디즈니+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한국 시청자에게 가까운 결의 콘텐츠로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같은 시기 KBO 야구 중계·예능 콘텐츠도 가입자 풀 유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같은 달 다양한 한국 영화·예능 라인업으로 응전하는 구도다. 자체 제작 콘텐츠와 함께 영화 단독 공개·스포츠 중계가 가입자 풀의 핵심 변수다.
디즈니+, '만년 5위'에서 반격 시동
디즈니+는 한국 OTT 시장에서 만년 5위 자리를 지켜왔다.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에 밀려 가입자 풀이 늘어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2026년 들어 디즈니+는 '글로벌 IP'와 'K-콘텐츠'를 두 카드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마블·픽사·스타워즈 같은 디즈니 글로벌 IP의 신작·시즌 갱신이 되고 있으며, 같은 시기 디즈니+는 K-콘텐츠 자체 제작·독점 공급 라인업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IP의 안정적인 트래픽 위에 K-콘텐츠 신작을 얹어 가입자 풀을 두껍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가입자 풀이 갑자기 늘어나긴 어렵다. 넷플릭스가 이미 한국 OTT 시장의 표준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디즈니+가 5위에서 4위·3위로 올라가려면 단일 작품의 흥행이 아니라 매년 누적되는 라인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5월 OTT의 진짜 시험대, 글로벌 차트
5월 OTT 라인업의 진짜 시험대는 한국 차트가 아니라 글로벌 차트다. 넷플릭스 '원더풀스'·'맨 끝줄 소년' 같은 작품은 한국 시청자뿐 아니라 미국·일본·동남아·유럽 시청자가 동시에 본다. 같은 시기 '오징어 게임 시즌3'·'더 글로리 시즌2' 같은 흥행작 이후 한국 작품에 대한 글로벌 기대치가 한 단계 올라간 상태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은 단순한 시청률 문제가 아니다. K-콘텐츠 IP의 라이선스 매출, 한국 제작사의 글로벌 파트너십, K-콘텐츠 인접 산업(K-푸드·K-뷰티·K-패션)으로의 파급 효과가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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