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줄만 3시간"..팝업의 성지 성수동 달구는 '카누 온더테이블' 가 보니

[이포커스 김지수 기자] "인기 있는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려면 이처럼 대기는 기본이에요."

'팝업 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과연 '성지'라는 말이 걸맞은지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지난 연말 이곳을 찾았다. 빈말이 아니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성수동 일대는 팝업 스토어의 성지답게 힙한 MZ세대들로 가득했다.

'카누 온 더 테이블' 팝업 입장 위해 오픈 런 하고 있는 모습 [이포커스]

그중에서도 전 국민의 달달함을 55년 째 책임지고 있는 동서식품의 '카누 온 더 테이블'은 오픈런하는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현장 대기만 2~3시간 정도다.

지난달 8일 오픈한 '카누 온 더 테이블'은 네이버 예약과 현장 예약을 통해 이달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운영된다.

이미 네이버 예약은 거의 마감이 끝났다. 현재까지 방문객 수만도 약 1만2000명을 넘어섰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카누 온 더 테이블'이 오픈했다 [이포커스]

'카누 온 더 테이블'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소인국 콘셉트로 구성됐다. 입구부터 하나의 커피잔 속 커피로 들어가는 듯하게 만들어진 팝업 스토어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카누 온 더 테이블'의 입구, 커피잔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이포커스]

커피잔 속으로 퐁당 들어가면, 진짜 커피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어두컴컴하다.

'카누 온 더 테이블' 코스 [이포커스]

평소 커피 취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저장된 나의 커피 취향과 함께 시작된 첫 번째 공간. 캠핑, 피크닉, 오피스, 홈 카페에서 다양하게 카누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미니어처 테이블' 공간이 펼쳐진다.

'카누 온 더 테이블' 미니어처 공간 [이포커스]

특히 이곳에서는 MZ세대들의 필수 코스인 '인생네컷'도 준비돼 있어, 들어오자마자 설레는 마음을 담을 수 있다. 직접 사진을 찍어 보면서 설치된 미니어처 공간 속에 함께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카누 온 더 테이블' 여정 [이포커스]

이어 암흑의 방으로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나에게 꼭 맞는 커피 라이프를 위한 여정이 준비돼 있다. 앞서 나의 취향이 담긴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나의 커피 취향과 일치하는 제품에 대한 스토리가 미니어처를 통해 귀엽고 통통 튀는 영상으로 펼쳐진다.

미니어처 잔에 제공된 카누 커피 [이포커스]

영상이 끝나면 취향에 맞는 카누 커피가 미니어처 잔에 제공된다. 알고 먹는 맛이라 그런지 더 맛있는 느낌이다. 이걸 마시면 미니미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카누 온 더 테이블' 소인국으로 입장하는 길 [이포커스]

'머리 조심하세요!'

커피 한 잔 충전으로 미니미해진 내 머리를 숙이고 들어간 공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자이언트 테이블 위로 올라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카누 온 더 테이블' 위의 모습 [이포커스]

테이블에는 대형 카누 바리스타 머신과 카누 스틱, 빵과 머그잔 등 일상 속 카페의 모습을 거대한 크기로 재현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수준급인 직원들의 사진 실력에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다.

대형 커피 머신 속에 퐁당 들어가 사진을 찍는 포토존 [이포커스]

마지막으로는 지금까지 함께 여정을 즐긴 카누의 스틱 제품과 캡슐을 담을 수 있는 '카누 DIY 테이블'로 옮겨간다.

'카누 DIY 테이블' [이포커스]

원하는 제품 6개를 담아 나만의 DIY 패키지를 제작하며, '다꾸감성'을 뽐낼 수 있는 곳이다.

'카누 DIY 테이블'에 놓여진 카누 제품들 [이포커스]

직원들은 "지난 10월 선보인 '카누 에스프레소 밀크티 라떼'와 '카누 에스프레소 말차 라떼' 등은 인기가 많아 매번 채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

'카누 DIY 테이블'에서 제작할 수 있는 패키지 [이포커스]

그렇게 만든 패키지와 함께 여정은 종료된다.

'카누 카페 & 숍' [이포커스]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는 팝업스토어 한 켠에 마련된 '카누 카페 & 숍'에서는 원하는 카누 커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카누 카페 & 숍'에서 판매하는 카누 제품들 [이포커스]

이곳에서는 직접 카누 커피를 구매할 수도 있다.

인간 카누 공유의 싸인과 함께 하는 포토존 [이포커스]

'인간 카누' 공유의 싸인이 돼 있는 거울도 포토존으로 인기다.

이날 같이 여정을 함께 한 모녀도 만족스러운 듯 모든 코스에서 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카누 카페 & 숍'에서 제공하는 커피 [이포커스]

동서식품 관계자는 "하루에 800명 넘게 방문객이 다녀간다"며 "당장의 판매량보다는 '커피 뭐 살까?'하면 바로 '카누지'라는 고민없이 브랜드 선택을 위한 전 국민의 달달함을 책임지고 싶다"고 전했다.

'카누 온 더 테이블' 포토존 [이포커스]

양 손도 가득히, 배도 감성도 모두 채울 수 있던 '카누 온 더 테이블' 팝업은 MZ세대들이 좋아하는 체험형 팝업으로 '카누'라는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충분했다. 왜 인기가 많은지, 다들 그렇게 줄 서서 기다리는지 납득이 됐다.

'카누 온 더 테이블' [이포커스]

카누 팝업은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3월부터 서울숲 근처에서 두 달간 열린 '카누 하우스' 팝업에도 6만여 명이 다녀갔다.

'카누 온 더 테이블' 여정 마무리 [이포커스]

앞으로도 카누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으로 MZ세대와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는 카누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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