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표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페이스리프트 예상도가 뉴욕맘모스에 의해 공개됐다. 최근 위장막을 두른 채 도로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되면서 단종설이 제기됐던 니로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포착된 위장 차량을 통해 확인된 가장 큰 변화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스타맵 시그니처'의 적용이다. 기존 하단에 위치했던 주간주행등은 Y자형 그래픽으로 상단으로 이동해 차량의 너비감을 극대화했다.

이는 쏘렌토, EV9, EV3 등 기아의 최신 모델들과 디자인 통일성을 확보하는 요소다.

헤드램프는 기존 원형에서 직사각형 프로젝션 LED로 변경되며, 펜더 쪽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형태로 더욱 입체적이고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타이거 페이스 역시 중앙 그릴 안쪽에서 그릴 상단으로 이동해 강렬한 전면 이미지를 구현했다.

범퍼 구성에서도 상단 그릴의 비중은 줄이고 하단 그릴을 확대해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을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준다. 하단 스키드 플레이트는 더 넓고 안정적인 형태로 변화했으며, 측면 에어 인테이크 추가로 공력 성능과 스포티한 감각을 동시에 강화했다.

또한 기하학적 패턴의 투톤 휠 디자인도 기아의 최신 EV 라인업과 연계성을 보여준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또 다른 핵심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다. 기존 모델이 이미 20.8km/L의 우수한 연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은 연료 효율뿐만 아니라 모터 응답성과 회생제동 성능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실내 구성에서도 EV3와 유사한 수평형 레이아웃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최신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대체되어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직관성과 연결성 기능이 향상될 예정이다.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 슬림해진 계기판 하우징, 고급화된 재질감 등은 니로의 실내 공간을 실용성에서 감성 품질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V3 출시로 단종 가능성이 제기됐던 니로지만, 이번 대규모 페이스리프트는 기아가 여전히 니로를 친환경 전략의 핵심 모델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니로는 유럽과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과도기 모델로서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개선은 모델의 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니로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상품성 개선을 넘어 기아가 전동화 시대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니로 브랜드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공개를 예상하고 있다. 더 자세한 모습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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