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 화장시설 명복공원, 60년 만에 1217억 투입 전면 현대화

김창원 기자 2026. 2. 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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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일 화장시설 명복공원, 60년 만에 1217억 투입 전면 현대화
건물 지하화·화장로 16기 확충… 하루 처리 능력 50구에서 75구로 50% 향상
화장률 94% 시대에 시설 한계… 2028년 준공 목표, 연내 착공 추진
▲ 대구 명복공원 조감도.

1966년 설치된 대구 유일의 화장시설인 명복공원(수성구 고모동)이 60년 만에 현대화된다. 시설 노후화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이용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가운데 대구시는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대구시는 명복공원을 자연친화적이고 품격 있는 장사·추모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총사업비 1217억 원(국비 227억 원·시비 990억 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만6544㎡ 규모의 새 화장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사비 국비 80억 원을 확정 통보받았으며, 올해 중 교부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건물 전면 지하화를 통해 화장시설을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부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화장로는 11기에서 16기로 늘어난다. 유족 대기실도 3실에서 18실로 대폭 확대되며, 갤러리·카페·식당 등 편의시설이 새로 들어선다. 주차 공간 역시 126면에서 176면 이상으로 확충된다.

명복공원은 60여 년간 운영되며 시설 노후화가 심화됐고 유족 대기 공간과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화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설 처리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시민 불편이 가중돼 왔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대구시 화장률은 2005년 51.5%에서 2022년 91.6%, 2024년 93.8%, 2025년 10월 기준 94.3%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명복공원의 화장 처리 능력은 하루 50구, 연간 1만8250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처리 능력은 75구, 연간 2만7375구로 약 50% 향상된다. 이에 따라 타 시·도 화장시설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러야 했던 시민 불편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5~8월 건축 설계공모를 거쳐 9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8월 설계를 완료하고, 연내 설계 및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연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현대화사업을 통해 명복공원이 유족의 정서적 치유와 이별의 아픔을 위로하는 공간이자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