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제사에 큰형님이 빈손으로 오길래.." 한마디 하려다 사연을 듣고 입을 닫았다

집안 행사 때마다 누구는 고생하고 누구는 빈손으로 오는 것 같아 속상하셨던 적 있으시죠? 그 서운함이 쌓이면 형제 사이도 금세 멀어집니다.

한 60대 아랫동서가 올해 시아버지 제사에서 겪은 일입니다. 늘 음식을 도맡던 큰형님이 빈손으로 와서 한마디 하려다가 뜻밖의 사연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빈손으로 늦게 온 큰형님

해마다 제사 음식을 도맡아 오던 큰형님이 올해는 빈손으로 한참 늦게 도착했습니다. 아랫동서는 혼자 전을 부치느라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습니다. "형님, 올해는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하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다른 동서들도 부엌에서 서로 눈짓만 주고받았습니다.

부엌에서 들은 큰형님의 사연

큰형님은 앞치마를 두르다 말고 손목을 감싸 쥐었습니다. 알고 보니 몇 달 전 손목 수술을 받아 칼질도 무거운 냄비도 들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동서들이 걱정할까 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랫동서는 하려던 말을 삼키고 조용히 형님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날 함께 차린 제사상

그날 동서들은 큰형님을 의자에 앉히고 나머지 음식을 나눠 만들었습니다. 큰형님은 간을 봐 주며 오랜만에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태수의 책 제목 『홈in홈』처럼, 한 집안 안에도 서로의 사정을 품어 주는 작은 집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날 이후 제사 음식은 동서들이 나눠서 준비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럼 서운한 마음은 어떻게 다스릴까요?

서운한 일이 생기면 상대의 사정을 묻기도 전에 탓하는 말부터 나오기 쉽습니다. 하지만 말하지 못한 사정이 숨어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늘은 서운했던 가족 한 사람에게 "요즘 별일 없으세요?" 하고 먼저 안부를 물어보세요. 그 한마디가 쌓인 오해를 풀어 주는 시작이 됩니다.

오늘 삼킨 한마디와 건넨 손길이, 내년 명절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홈in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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