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2031년 1GW AIDC ‘실수요 공급’...“네트워크부터 AI까지 한 파트너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클라우드가 오는 2031년까지 전국 20여 개 사이트에 1기가와트(GW) 이상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공급한다.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다진 자체 기술과 네트워크부터 데이터센터까지 AI 인프라 전 구간을 한 사업자가 책임지는 통합 역량을 앞세워 고객의 AX(AI 전환)를 지원하는 'AI 인프라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한 AX(AI 전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행사에는 공공기관·기업 관계자와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분야 전문가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황세훈 SGC 지주부문 상무는 SGC의 전력·에너지 역량과 KT클라우드의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결합한 군산 모듈러 AIDC 사업을 소개하며 "SGC의 에너지 역량과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전문성, KT의 네트워크가 더해져 'AI 데이터센터 어벤져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냉각·전력·운영 현장 실증 ‘자체 기술’로 승부
전력·네트워크·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한 번에
현장 AX 전 과정 책임지는 인프라 파트너 강조

KT클라우드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클라우드 서밋 2026’을 열고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과 구체적인 AIDC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한 AX(AI 전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행사에는 공공기관·기업 관계자와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분야 전문가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키노트 발표와 20개 세션, 파트너사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KT의 ‘AX 플랫폼 컴퍼니’ 비전 아래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와 AIDC 등 AX 구현의 핵심 인프라를 맡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AI가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고, 그 속도도 ‘기하급수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빠르다”며 “네트워크, 정보보안, AX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를 갖춰 대한민국 AX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공공·산업·개인의 혁신과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도 비수도권 데이터센터는 테넌트를 먼저 모집한 뒤 착공하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지방 AIDC는 40메가와트(㎿)급 1단계 사업을 안착시킨 뒤 수백 ㎿ 규모로 확산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글로벌 수요를 국내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본부장은 “데이터센터를 먼저 지은 뒤 고객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을 함께 설계하는 협력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네오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요구를 개발 단계부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KT그룹은 글로벌 백본망과 해저케이블, 국내 육양국(해저케이블이 육지로 들어오는 접속 시설), 전국 백본·데이터센터 간 연결망(DCI), AI 데이터센터, 산업현장 인근의 소형 거점인 ‘AI 엣지’까지 여섯 단계를 하나의 사업자가 설계·구축·운영하는 구조를 내세웠다. 전 본부장은 이렇게 하면 고객이 여러 사업자를 거칠 필요 없이 복잡성과 중복 투자를 줄이고, 사전 검증된 인프라 조합으로 서비스 출시(Time to Market)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저케이블·육양국·백본망·AIDC를 전 구간에서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것이 KT그룹만의 차별화된 역량”이라며, 통신망을 그룹 안에 갖춘 점을 경쟁 우위로 꼽았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저케이블은 순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자체 보유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것이다.
투자 계획도 구체화됐다. 추론 중심으로 AI 트래픽이 늘어나는 데 대응해 2031년까지 예상 수요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해저케이블을 확보하고, 부산에 이어 제주에 육양국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연결 거점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분산된 AIDC를 초저지연 전용망으로 묶는 ‘AI 하이웨이’와 전국 3500여 개 국사를 활용한 실시간 추론 인프라 구상도 내놨다.
전력·에너지는 외부 파트너와 손잡아 보완한다. 황세훈 SGC 지주부문 상무는 SGC의 전력·에너지 역량과 KT클라우드의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결합한 군산 모듈러 AIDC 사업을 소개하며 “SGC의 에너지 역량과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 전문성, KT의 네트워크가 더해져 ‘AI 데이터센터 어벤져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규격화 설비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 모듈러 방식으로, IT 용량 40㎿ 규모로 올해 10월 착공해 2028년 1분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이후 수요에 맞춰 총 300㎿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데이터센터 전용 발전소 구축도 검토한다.

냉각 분야에서는 서버 발열 흐름과 압력 분포를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전산유체역학(CFD) 해석을 자체 수행해 외부 용역 대비 분석 기간을 30%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발열 장비로 랙당 140㎾ 규모의 고밀도 AI 서버 환경을 직접 실증했고, 칩에 냉각수를 직접 붙여 열을 식히는 D2C(Direct-to-Chip) 액체냉각을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 국내 최초로 공급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최 본부장은 “냉각은 이제 단순 지원 설비가 아니라 AI 성능과 확장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구축 단계에서는 설계와 실제 시공을 가상으로 비교하는 디지털 트윈(BIM)과 규격화 설비를 미리 제작·조립하는 모듈러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상용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통합 운영 플랫폼을 ‘AIDC 옵스’로 고도화해, AI가 이상 징후를 먼저 감지하는 예지 보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 수준의 표준운영절차(SOP·MOP·EOP)를 표준화하고, AI 에이전트 기반 재해복구 훈련과 로봇(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을 활용한 무인 점검 체계도 구축 중이다.
최 본부장은 “이 기술들은 연구실이 아니라 실제 고객을 만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가 발견한 문제를 직접 해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렇게 쌓은 노하우는 특허 7건으로 자산화했고, AI 이노베이션 센터에는 개소 이후 120여 개 고객사가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은 기존 센터를 거점으로 클러스터를 확장한다. 여의도는 금융권 대상 초저지연 특화, 목동은 고품질 기업간거래(B2B), 부천·청라 등 경기 서부는 대규모 용량이 필요한 국내외 빅테크, 안산·용인 등 경기 남부는 고밀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용에 각각 초점을 맞춘다. 비수도권은 빠른 공급과 확장성을 앞세워, 해저케이블 육양국이 있는 부산 영남권을 글로벌 연계 거점으로, 전력·부지 확장성이 큰 서남권을 네오클라우드 대상 부지로 검토 중이다. 최 본부장은 연차별 공급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까지 약 200㎿ 규모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기에 정확한 AIDC를 공급하고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해 대한민국이 AI의 아시아 허브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향을 택한 배경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현실을 들었다. 공 본부장은 “클라우드 초창기에는 모든 걸 클라우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여러 목적을 가진 시스템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사용자들은 각 회사의 서비스를 골라 최적의 조합으로 쓰고 싶어 하지만, 그걸 통합해서 운영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이를 풀기 위해 서로 다른 클라우드의 포털·권한·정책을 연계해 일관된 운영 경험을 제공하는 ‘Single Cloud Experience(단일 클라우드 경험)’를 2027년 초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기술로 설계·개발·운영하는 ‘KT 클라우드 플랫폼’은 올해 완성됐고, 지난 3월 공공기관용 CSAP(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을 받았다. 서비스 연속성을 위한 멀티 가용영역(AZ) 구성도 9월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적용 사례도 공유됐다. 공 본부장은 케이뱅크에 GPU 인프라, 전남대·전북대에 AI GPU와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공급했고, 한국마사회·소상공인 대상으로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 API’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경북도청 김민석 정책실장이 직접 나서 도(道) 정보시스템의 65%를 클라우드로 통합 전환하고 민관 협력형 ‘경북 AI·CDC’를 공공 AX 거점으로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경북을 대한민국 공공 AX의 테스트베드(시험대)로 만들겠다”며 정책결정·행정·재난·돌봄 등 4대 공공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이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집주인이 월세 두 배로 올린답니다”…‘울며 겨자 먹기’ 합의갱신에 세입자 한숨 - 매일경
- “몇 푼 벌어보려다 6300만원 날렸다”…20대 여성 울린 변종 ‘보이스피싱’ - 매일경제
- “딸아 양념통닭 좀 시켜다오, 미안하다”…93세 아버지 사연에 업체 화답 - 매일경제
- “1인당 10만원 또 드릴게요”…추석 앞두고 지원금 뿌린다는 ‘이 지역’ - 매일경제
- “조감도에선 한강 다 보였는데 이게 뭡니까”…재건축 특화설계 잇단 변경 - 매일경제
- [속보] “국민 궁금증, 직접 소통”…이 대통령, 18일 ‘국정 현안’ 90분간 직문직답 - 매일경제
- “여보, 우리 가족 마지막 車 삽시다”…일본차의 실수? ‘반칙왕’ 렉서스 나와 [최기성의 허브
- “GTX 생긴다고 덥석 샀다간” … A·B·C 역세권 진짜 수혜지역 어디 [교통망 2편] - 매일경제
- “빚투 거품 좀 빠졌나? 다시 들어갈 만하네”…블랙록, 3개월만에 韓증시 ‘비중확대’ - 매일
- “집을 못 사게 해놨잖아요”…2030 무주택자 급증하는데 주거비는 폭등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