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고백’ 이진호, 6월 사기 혐의 피소… 합의로 취하

최혜승 기자 2024. 10. 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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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뉴스1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다고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가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YTN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경기 고양경찰서에 이진호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첩됐다.

이진호는 채무 변제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사자 간에 합의가 이뤄져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경찰은 지난달 초 이 사건을 불송치로 마무리했다. 다만 이 사건이 이진호의 불법도박으로 인한 금전 거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연예매체 텐아시아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방송인 이수근, 가수 영탁, 하성운 등이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피해 금액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민은 2022년 차용증을 쓰고 이진호에게 1억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진호가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원금만 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이런 보도와 관련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했다.

이진호는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데뷔해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했다. 이진호는 오는 15일 이경규, 문세윤,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등과 출연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코미디 리벤지’ 측은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상 이진호 출연분을 편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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