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크립트 “자동차 해킹, ‘차량 군집’ 겨냥 공격으로 진화”

장세갑 2026. 5. 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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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크립트, 차량·클라우드 아우르는 통합 보안으로 집단 해킹 대응

아우토크립트, 차량·클라우드 아우르는 통합 보안으로 집단 해킹 대응

자동차 해킹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차량을 겨냥한 개별 공격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차량 전체를 동시에 노리는 차량 집단 해킹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보안업체 업스트림 시큐리티(Upstream Security)에 따르면 공격이 미칠 수 있는 차량 규모를 의미하는 지표(Number of Mobility Assets Potentially Impacted) 분석 결과, 대규모 피해 가능성(highᆞmassive) 비중이 2023년 49.5%에서 2024년 60%로 급증했다. 반면 개별 차량 중심 공격(lowᆞmedium)은 같은 기간 50.5%에서 40%로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low는 최대 10대, medium은 최대 1,000대 수준의 영향을 의미한다. 수치에서 보여주듯 사이버 공격의 무게 중심이 소규모 표적형에서 수천에서 수백만 대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사이버 공격도 누적 4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업스트림 시큐리티는 수천 대 이상 영향을 미치는 ‘high’와 수백만 대까지 확산 가능한 ‘massive’를 사실상 ‘플릿 공격(fleet attack)’ 범주로 분류했다. 이는 전체 공격의 과반 이상이 특정 차량이 아닌 차량 집단 전체를 타깃으로 하는 구조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집단 해킹이 빠르게 늘고 있는 배경에는 자동차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 차량이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SDV)로 전환되고 클라우드, OTA(무선 업데이트), 커넥티드 서비스가 결합되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개별 기계가 아니라 하나의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재편됐다. 동일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단 하나의 취약점이 대규모 차량군으로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4년 주요 자동차 딜러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을 들 수 있다. 15,000개 이상의 딜러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3주간 서비스가 중단되고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사이버 공격이 차량 판매, 서비스 예약 그리고 전반적인 사업 연속성에 미치는 연쇄적인 영향을 보여줬다.

공격 방식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차량 한 대에 직접 접근해 제어권을 확보하던 방식에서 중앙 시스템을 겨냥한 원격 공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 한 번의 침투로 대규모 차량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이 현실화된 것이다.

자동차 보안기업 빅원(VicOne)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동차 사이버 공격이 차량 단일 시스템을 넘어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망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 목적 또한 개인정보 탈취 중심에서 벗어나 차량 기능 무력화나 서비스 운영 중단과 같은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VicOne 분석에 따르면 랜섬웨어, 인프라 공격 등으로 인해 차량 서비스와 운영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규제 준수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량 집단 해킹이 확산되면서 보안의 초점은 인증 통과에서 실시간 대응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보안 체계와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적 대응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AI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는 차량 내부 보안과 V2X 통신, PKI 기반 인증 체계에 더해 플릿 단위의 위협 탐지와 실시간 대응 역량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와 차량을 연결하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공격을 분석ᆞ차단하는 기술 역시 집단 해킹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아우토크립트 관계자는 “자동차 해킹은 더 이상 특정 차량을 노리는 문제가 아니다. 연결된 차량 전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군집 공격’의 시대로 접어들어 자동차 산업의 경쟁 기준도 바뀌고 있다.”며, “이제는 더 빠르고 더 좋은 차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얼마나 안전하게 연결된 차량을 만들 수 있는지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갑 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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