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화물부터 학교, 교통까지 파업…왜 겨울투쟁 나서나
【 앵커멘트 】 화물, 학교, 교통까지, 사회 전 분야에서 파업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와 올겨울 노동계가 파업에 나선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파업이 다음 달 초까지 연달아 이어지는데 각각 어떤 쟁점들이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파업해서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파업에 나선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그건 아닙니다.
모레 시작되는 화물연대 파업은 안전운임제를 연장하고 더 많은 항목에 적용하기를 요구하고 있고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구조조정 중단과 인력 증원을, 철도노조는 불합리한 임금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임금 정상화와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 질문2 】 그럼 연말에 파업이 몰린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동투, 즉 겨울 투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달아 파업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우선 다음 달이면 정기 국회가 마무리됩니다.
각 노동계는 정기 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자신들의 요구가 담긴 법안을 처리하려고 연말에 집회나 파업에 나서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다시 한 번 알린다는 목적도 있고요.
또 연말은 임금협상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시기적 요인도 각 노동계의 파업이 연말이 몰린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 질문3 】 파업이 이어지니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당연히 사측과 산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 파업 기간이 길진 않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도 25일 하루, 조선 3사는 다음 달 6일 4시간 동안 파업하는데요.
하지만 화물연대는 다릅니다.
무기한 파업이고 실제로 며칠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물류가 막히면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4 】 구체적으론 어떤 피해가 예상되나요?
【 기자 】 먼저 현대차 등 5개 완성차 기업들은 지난 6월 일주일간 파업으로 5,700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는데요.
파업이 길어지면 고객들이 차를 인도받는 시기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경기 악화로 재고가 쌓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철강 업계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는 복구 작업까지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클 수밖에 없고요.
석유화학업계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공장이 멈출까, 건설업계는 시멘트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와 정치권, 노동계가 열린 자세로 협상에 참여해 하루빨리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하루빨리 타협 소식을 전달해 드릴 수 있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강세현 기자였습니다.
[강세현 기자 /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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