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에코프로 사랑 끝나가나...매수세 약화

이주미 2023. 6. 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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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그룹주를 대거 순매수하며 열풍을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기세가 다소 약해진 분위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4379억원어치 사들였다.

앞서 증권가는 에코프로 그룹주에 시장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에코프로 그룹주 뿐만 아니라 2차전지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보다 감소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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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에코프로 그룹주를 대거 순매수하며 열풍을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기세가 다소 약해진 분위기다. 최근 순매수 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등 매수세가 사그라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4379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월 629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어든 규모다. 특히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순매수 금액은 2584억원에서 47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에코프로 열풍이 불었던 지난 3월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개인은 4월에 에코프로를 97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약 1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에코프로는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7658억원어치 사들여 2위를 차지했다.

열풍의 주도자였던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꺾이면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동채 전 그룹회장 구속,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 불발 등 계속되는 악재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이후 에코프로 주가는 73만원에서 56만2000원으로 23.01%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각각 6.55%, 7.05% 하락했다.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진단이 잇따르면서 매수세가 약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증권가는 에코프로 그룹주에 시장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현 주가는 고평가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한국 양극재 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면서도 “현 주가 수준은 2027년 이후의 미래 성장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의견 역시 기존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중국, 유럽, 일본 업체들에 비해 3~5배 이상 높게 형성된 상태”라며 “프리미엄 레벨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에코프로 그룹주 뿐만 아니라 2차전지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보다 감소한 모습이다. 지난달 이후 개인 순매수 4~5위는 LG생활건강과 엔씨소프트로 나타났다. 4월에 1~5위는 각각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으로 모두 2차전지 관련 종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심이 분산된 모양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2차전지 종목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2차전지가 시장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등 중인 리튬 가격과 수요 증가 등의 효과는 3·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2차전지 섹터는 주도주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2차전지 사용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중국의 4월 전기차 판매량 급증한 데다 소재·광물 수급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국내 소재 기업 이익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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