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 “고령층·고위험군, RSV 백신 접종 고려해야”

원종혁 2026. 3.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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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감염학회가 50~74세 고위험군과 7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1회 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의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 위원인 고려대의대 노지윤 교수는 "RSV 감염증은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중증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국내 고령층의 주요 사망 원인인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라며 "심한 경우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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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4세 고위험군·75세 이상 1회 접종 권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감염학회가 50~74세 고위험군과 7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1회 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의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했다. 접종 대상은 만성 심혈관질환자, 만성 폐·호흡기질환자, 당뇨병 환자, 중등도 또는 중증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거주자 등이며, 접종 시기는 유행 시기를 고려해 늦여름부터 초가을이 권장된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 3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RSV 감염증은 뉴모비리데과에 속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법정 4급 감염병이다. 증상은 다른 호흡기 감염과 비슷하게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 등으로 나타난다. 감염은 연중 발생할 수 있어 백신 접종도 언제든 가능하다. 다만 학회는 유행 시기를 고려해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성인 RSV 백신은 GSK의 아렉스비가 있다.

이번 개정안은 RSV 감염이 건강한 젊은 성인에게는 대개 가벼운 상기도감염에 그치지만,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에게는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입원,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예방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2012~2015년 19세 이상 RSV 입원 환자 204명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이 64.7%, 50~64세가 25.5%를 차지했다. 또 전체 환자의 57.8%에서 폐렴이 확인됐다.

RSV 감염의 위험성은 인플루엔자와 비교해도 낮지 않았다. 2013~2015년 국내 대학병원에 입원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RSV 감염 환자의 20일 사망률이 18.4%로, 인플루엔자 환자 6.7%보다 약 2.7배 높았다.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저산소혈증, 세균 동시감염도 더 흔하게 나타났다.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에서는 위험이 더 커진다. 미국 연구에서는 50세 이상 성인 1692명을 분석한 결과,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율은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보다 기저질환이 1개 있는 경우 약 2.7배, 2개 이상 있는 경우 약 9배 높았다. RSV 감염 후 기저질환이 악화될 위험도 컸다. 50세 이상 RSV 입원 환자에서는 COPD 악화 위험이 일반 환자보다 약 2.8배, 천식 악화 위험은 약 6.5배, 심부전 입원 위험은 약 3.1배 높게 보고됐다.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 위원인 고려대의대 노지윤 교수는 "RSV 감염증은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중증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국내 고령층의 주요 사망 원인인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라며 "심한 경우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 RSV 감염증은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백신을 통한 예방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RSV의 질병 부담과 예방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권고 대상에 해당하는 50~74세 고위험군과 75세 이상 성인들이 의료진과 상담해 접종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했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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