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픽] 한화생명,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 나선다

이지영 기자 2026. 7. 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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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종합금융그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은 공시를 통해 "애큐온캐피탈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애큐온캐피탈 인수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한화생명의 종합금융그룹 전략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 인수는 종합금융그룹 전략의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다"며 "PMI와 자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K-ICS 회복, 신계약 수익성 개선,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맞물린다면 사업 확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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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배당 재개 통한 주주환원 숙제
캐피탈·저축은행 확보로 종합금융 가속… K-ICS·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은 과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사진/한화생명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종합금융그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을 넘어 캐피탈·저축은행·투자·글로벌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인수 후 통합(PMI)과 자본건전성 관리, 배당 재개 여부는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생명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가 추진한 애큐온캐피탈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거래가 성사되면 한화생명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동시에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메각가를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은 공시를 통해 "애큐온캐피탈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인수 이후 운영체계와 조직·시스템 통합 등의 사항은 협상 과정에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금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존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해외 은행에 더해 캐피털사까지 확보할 경우, 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캐피탈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애큐온캐피탈의 기업금융 경쟁력과 한화생명의 자산운용·역량이 결합할 경우 그룹 차원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사는 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자산운용 규제가 상대적으로 유연해 전환사채(CB)·인수금융(M&A Finance) 등 기업금융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떄문이다.

인수 대상인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이 1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아울러 애큐온저축은행까지 함께 편입될 경우 저축은행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큐온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약 9조원이며, 100%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약 5조원 규모다.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816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29%가 증가했다. 같은기간 보험손익은 1462억원으로 2025년 동기(2334억원)보다 37.4%가 감소했다. 이는 보험금 및 사업비 예실차 악화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같은기간 투자손익은 3346억원으로 2025년 동기(1380억원)보다 142.5%가 증가했다. 경상수익인 이자·배당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데다 장기 투자전략에 기반한 운용 성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한화생명은 채권 중심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체투자 성과를 확대하며 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사모 크레딧과 대체투자 익스포저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전체 대체투자의 1.7% 수준이다. 선진국 우량자산 중심의 분산투자와 선순위 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종속법인의 지분율을 반영한 지배주주 순이익은 32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6109억원으로 2025년 동기(4880억원) 대비 25.1% 증가했다. 이는 종신보험의 신계약 CSM 배수가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같은기간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7003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 효율성을 보여주는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지난해 말보다 1.1%포인트가 상승한 90.2%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추이 ( 단위 %) . 그래프=이지영 기자

▲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가 승부수……PMI·자본관리 역량이 성패 가를 듯

업계에선 이번 협상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동시에 편입하는 것인 만큼, 인수 이후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와 인수 후 통합(PMI) 역량이 거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기업여신 비중이 높은 캐피탈 사업의 특성상 리스크 관리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저축은행과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할 과제로 꼽고 있다. 대규모 인수가 결국 추가적인 자본 확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7억원) 대비 57.4%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4.52%에서 올해 1분기 말에는 4.93%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최근 6%대로 높아지며 자산건전성 부담이 커진 상태다.

한화생명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과 자본건전성 규제로 2023년 결산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약환급금준비금은 7조1087억원으로 지난해 말(6조5078억원)보다 6009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대규모 준비금이 배당가능이익에서 차감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에도 주주환원 여력이 제약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2024년 말부터 지급여력 비율(킥스)이 200% 이상인 보험사에 한해 해약환급금준비금을 80%만 적립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이를 킥스 170% 이상인 보험사로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K-ICS는 2024년 말 163.7%에서 2025년 말 157.5%까지 낮아졌으나, 올해 1분기에는 162.1%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분기 대비 4.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신계약 CSM의 안정적인 유입과 자산운용 성과가 건전성 회복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한화생명의 K-ICS가 170%를 밑돌아 해약환급금준비금을 100% 적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한화생명의 기본자본 K-ICS는 58.8%를 기록, 내년 시행되는 적기시정조치 기준(50%)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번 애큐온캐피탈 인수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한화생명의 종합금융그룹 전략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생명이 보험업에서 축적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부실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축소하고, 개인신용대출과 중소기업 여신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이 같은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 인수는 종합금융그룹 전략의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다"며 "PMI와 자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K-ICS 회복, 신계약 수익성 개선,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맞물린다면 사업 확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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