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굿즈 사려고 줄 서는 요즘...왜? [아는 척하기]

어디 가서 아는 척
할 수 있도록 하는
'미스터동'이 준비한,
오늘 콘텐츠를 읽으면
대략 3분 만에
이걸 알게 됩니다.
  1. 왜 국립중앙박물관에 ‘오픈런’이 벌어지는지
  2. 4년 만에 6배 성장한 ‘뮷즈’의 성공 비결과 상품 전략은 무엇인지
  3. ‘힙트래디션’이 어떻게 박물관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9시 오픈런도 실패"
'뮷즈' 광풍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개장 2시간 전부터 늘어선 긴 줄의 정체는 전시가 아닌 ‘뮷즈(박물관 굿즈)’를 사기 위한 ‘오픈런’ 행렬입니다.

최근 출시된 ‘곤룡포 비치타월’ 1차분 500개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 됐고, ‘까치 호랑이 배지’는 9차 예약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열기는 박물관의 모든 기록을 다시 쓰는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은 '취객 선비 변색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뉴스의 핵심

이러한 현상은 전통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요.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굿즈가 다시 원본 유물과 전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거죠.

MZ세대의 ‘힙트래디션(Hip+Tradition)’ 트렌드와 맞물려, 문화유산을 ‘가치소비’의 대상으로 격상시키고 있는데요.

박물관을 가장 ‘힙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확대해서 보기
  • 열풍의 도화선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였습니다.
  • 작품 속 호랑이·까치 캐릭터가 국립중앙박물관의 ‘까치 호랑이 배지’와 똑 닮았다는 사실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송혜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팀장은 “극 중 모습과 너무 똑같아 우리도 모두 놀랐다”며,
  • 원래는 수많은 호랑이 상품 중 하나였던 배지가 갑자기 수요가 폭증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 배지는 현재 약 2만 3천 개가 팔렸고, 지금 주문하면 석 달 뒤인 11월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현황
  • ‘뮷즈 광풍’은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됩니다.
  • 뮷즈 전체 매출은 2020년 37억 원에서 2023년 213억 원으로,
  • 4년 만에 6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 해는 300억 원 돌파가 유력합니다.
  • 외국인 관광객의 뮷즈 구매 비중은 2021년 2.1%에서 2023년 16.8%로 8배나 급증했습니다.
  • 올해 상반기 관람객은 270만 명을 넘어서며 용산 이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이러한 추세라면 사상 첫 ‘연간 400만 관람객’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의 성공은 박물관 상품기획팀의 끊임없는 혁신 덕분입니다.

음료 ‘아침햇살’ 히트 주역이었던 김미경 팀장은 2016년 재단 합류 후 ‘지루한 기념품’ 대신 ‘젊은 세대가 좋아할 실용적 아이템’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취객 선비 3인방 변색 잔 세트'는 홈쇼핑 웹디자이너가 김홍도의 그림 ‘평안감사향연도’ 속 술 취한 인물을 찾아내 제안한 공모 당선작입니다.

서지희 과장은 “유물의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로 상품을 만든다는 게 충격적이었다”며 고정관념을 깬 아이디어였다고 평했습니다.

‘고려청자 에어팟 케이스’의 민트색을 찾기 위해 100번 넘게 테스트했고, ‘스노볼’은 수많은 실패 샘플을 버린 끝에 탄생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지금의 퀄리티를 만들었죠.
주목할 점
  • 정부까지 뮷즈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컬처 300조 원 시대’의 전략 거점으로 박물관을 지목했습니다.
  • 앞으로의 과제는 지속 가능성입니다.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가중되는 업무 부담과 보상 체계의 한계를 지적하며 제도적 뒷받침을 호소했습니다.
  • 한편, 오는 11월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뮷즈 38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는 이제 하나의 ‘성공 공식’이 됐습니다.

유물의 가치를 현대적 디자인과 실용성에 녹여내고, 여기에 K-콘텐츠라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뮷즈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사람들이 교과서 속 유물을 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문화유산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동과
조금 더 알아가기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 현상’을 단순한 ‘굿즈 대박’으로만 보면

21세기형 소프트파워의 작동 원리가 숨어있습니다.

소프트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력(하드파워)이 아닌, 문화나 가치, 외교 정책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정부가 주도해 문화를 알리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자발적으로 작품 속 캐릭터와 닮은 ‘까치 호랑이 배지’를 찾아내 소비하고요.

배지를 구매한 국내외 팬들은 ‘이게 원래 민화(작호도)에서 온 거구나’라며 우리 전통문화의 원류를 학습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 이어지죠.

세계 유수의 박물관인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나 뉴욕 현대미술관의 상품 전략과도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이들은 ‘모나리자’나 ‘별이 빛나는 밤’처럼 자신들이 보유한 압도적인 내부 콘텐츠를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합니다.

반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외부 K-콘텐츠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상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훨씬 더 개방적이고 유연한 전략을 성공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정보" 시사 경제 뉴스레터 <미스터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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