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좀 달아줘요.. 아빠들 향수 폭발한다는 그 시절 자동차 기능들

사진 출처 = 'autos.ca'

자동차는 컴퓨터, 우주 왕복선과 같이 인간의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다. 지금은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어 우주 왕복선이 자동차에 비해 더더욱 발전되었지만, 조금만 과거로 시간을 돌리면 자동차만큼 기술이 융합된 물건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선 항상 소멸하는 기술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더 이상 분리되지 않고 일체형으로 나오는 것처럼, 자동차도 개발을 계속하면서 이제는 사라진 기술들이 존재한다. 지금 들으면 이런 건 왜 넣었던 거지 하는 의문도 들 것이고, 그 시절에는 이랬다며 향수에 젖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최첨단 기술들도 언젠가 이런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하며 지난 기술들을 알아보자.

현대 포니 1975 / 사진 출처 = 'Wikipedia’
BMW 1602 1975년형 / 사진 출처 = 'tradeclassics'
클래식한 감성, 원형 헤드램프
멋있어서 원형으로 한 게 아냐

첫 번째는 포니의 원형 헤드램프다. 현대 자동차의 첫 번째 독자적 자동차인 포니는 1975년에 탄생했다. 그리고 당시 1970년대의 차량에는 원형으로 된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이 모양이 단순히 유행이었기보다는 법으로 정해놨기 때문이었다. 미국이 1940년대에 자동차 헤드램프를 원형으로 규격화했기 때문이다.

이후 1974년에 들어서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다시 개정하면서 직사각형 모양의 헤드램프를 추가할 때까지 원형 헤드램프만 사용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만 법으로 정해놨지만, 당시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손이던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모든 제조사가 이 법규를 따라 헤드램프를 원형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후 1983년 미국이 다시 비표준 모양의 헤드램프도 사용할 수 있게 해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아졌다.

현대 포니 2 픽업 / 사진 출처 = 'Wikipedia'
토요타 크라운 1979 / 사진 출처 = 'Drive 2'
펜더에 사이드미러가 있어?
잘 보이지만 보행자에 위협

두 번째는 포니 2 픽업에 있던 펜더 미러다. 펜더 미러란 앞바퀴 펜더에 거울이 있는 것으로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도 약간만 시선을 옮기면 후방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위치한 사이드미러보다 사각지대도 적었다. 그렇담 왜 이런 장점을 두고 현재의 사이드미러로 위치가 바뀐 것일까?

바로 운전자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작게 만들면 운전자가 볼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펜더 미러를 크게 만들자니 오히려 시선을 방해하고, 펜더 미러가 보닛에 가까운 위치에 위치하기 때문에 보행자와 사고가 난다면 보행자가 거울 때문에 크게 다칠 수 있었다. 현대의 자동차 최대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디자인되기 때문에 펜더 미러는 사라지게 되었다.

현대 포니 2 CX / 사진 출처 = 'Wikipedia'
쉐보레 카프리스 1980 / 사진 출처 = 'orlandoclassiccars'
일정 속도에서도 안전하게
안전을 위해 만들고 없앤다

마지막으론 포니 2 CX에 장착된 5마일 범퍼다. 여기서 CX는 캐나다 수출형(Canada Export)을 의미하는데, 포니 2 CX는 1984년에 캐나다 수출형 포니를 국내에도 출시한 것이었다. 앞서 해외 수출형은 그 나라 법규에 맞는 디자인을 채택하는데, 바로 북미 자동차 법규 충족을 위한 5마일 범퍼를 장착한 것이다.

1970년대 초 북미 법규는 자동차가 시속 5마일(약 8km/h)의 속도로 벽에 충돌했을 때 범퍼 등 안전 관련 부품의 기능이 손상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어 충격 흡수용 주름관이 달린 5마일 범퍼를 만든 것이었다. 역시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이렇게 사라지거나 생기는 이유는 유행이나 연비를 위해서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현대에도 같은 이유로 많은 기술, 장치들이 생겨나고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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