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 입던 티셔츠의 프린팅이 어느 순간 갈라져 있는 걸 보면 속상하다.
여러번 세탁했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으면 프린팅 부분이 쉽게 갈라지면서 점점 들뜨게 된다. 특히 프린팅이 넓거나 두껍게 인쇄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표면이 건조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져 프린팅이 더 쉽게 갈라진다. 그런데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이 갈라진 프린팅을 손쉽게 복원할 수 있다.
알코올로 그래픽 프린팅 다시 살리는 법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티셔츠의 프린팅 부분에 소량의 알코올을 적셔주자. 면봉이나 부드러운 천에 알코올을 묻혀 얇게 바르는 것이 좋다. 그 위에 종이 호일을 덮은 후, 다리미를 중온~고온으로 예열해 눌러준다. 스팀 기능은 끄고, 드라이 상태로 천천히 눌러주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랫동안 누르면 프린팅이 녹거나 번질 수 있으므로 5~10초씩 나눠서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프린팅 표면의 경직된 잉크층을 살짝 녹이는 역할을 한다. 갈라진 부분 사이에 알코올이 스며들면서 그 틈 사이가 유연해지고, 잉크가 다시 붙을 준비가 된다. 여기에 다리미의 열과 약간의 압력을 더해주면, 살짝 녹은 프린팅 잉크가 갈라진 부분 사이를 채워주며 다시 붙는것이다.
종이 호일은 열이 직접 닿는 것을 막아 프린팅이 타거나 달라붙는 걸 방지해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종이 호일이 없으면 다리미에 프린팅이 들러 붙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새 옷처럼 완벽하게 복원되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갈라짐이나 틀어짐은 확실히 줄어들 수 있다. 보관 중 눌려 있던 프린팅이 일어났거나, 잉크가 떠오른 느낌일 때도 이 방법이 꽤 효과적이다. 단, 고온으로 너무 오래 다리거나 알코올을 과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프린팅이 녹거나 손상될 수 있으니 반드시 천천히 테스트해보며 진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