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거 다 놀고 시집은 나한테 와”

가수 ‘NS윤지’에서 배우 김윤지로, 이름은 달라졌지만 그녀의 매력은 늘 한결같습니다. 화려했던 무대 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요즘은 따뜻한 가정에서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마치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김윤지는 초등학교 시절,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습니다. 아버지의 친구 아들이자 개그맨 이상해 씨의 아들이었습니다. 시아버지인 이상해 씨와 그녀의 아버지는 의형제였다고 합니다.

그 오빠는 고등학생, 김윤지는 초등학생. 나이 차이도 있고 그저 그런 ‘가족 같은 사이’였던 두 사람은 이후 미국 유학길에서도 각자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운명처럼, 오빠네 가족이 미국에 있는 김윤지 집에 놀러 오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그 오빠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멋져 보였고, 김윤지는 용기 내어 먼저 번호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풋풋한 첫사랑은 1년간 이어졌습니다. 무용 발표회마다 찾아와주던 다정한 오빠와의 교제는, 결국 부모님에게 들켜 조용히 끝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가족이 가까운 사이였기에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헤어질 때, 그가 했던 한마디는 김윤지의 마음 한 켠에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놀 거 다 놀고, 시집은 나한테 와.”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되었죠.
1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둘은 다시 연락이 닿았고, 이어지는 인연 끝에 2021년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상대는 개그맨 이상해와 국악인 김영임의 아들 최우성 씨. 현재는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마녀가 된 이유’를 열창하던 당당한 모습도 멋졌지만, 지금은 더 깊어진 눈빛으로 가족을 이야기하는 김윤지가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때로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걸, 그녀의 러브스토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