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 여행기 (3) - 돗토리현 구라요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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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 좋았쓰!!!!
일정상 이쯤에서 세탁을 해야했는데
숙소에 세탁소가 없더라 그래서 500m거리를 왕복해서 다녀왔다가 잤다
그게 힘들었다
오늘도 일정은 6시직후부터 시작한다
6시 15분쯤 일어나 후딱씻고, 전날에 챙긴짐에 마저 남은거 쑤셔넣고 바로 나왔던거 같다
호텔에 짐 맡기고 출발하고 싶었는데 아침에 카운터는 아예 닫혀있고 답이 없더라 이런 시발
그래서 구라요시역까지와서 짐 넣고 가기로 함
이따가 저녁에 바로 역으로 들어와 짐 찾고 가면 되니 일정상으로는 이게 더 좋긴함
패스를 구입하러 가는길에 왠 제주도? 여기도 비슷한 지명이 있나보네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까
그냥 한식집이었다 이런곳까지 침투하는 한식집 ㄷㄷㄷㄷㄷㄷㄷ
패스를 구입하고,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달리면 아카가와라,시라카베도조라는 곳에 도착할수있다
여기가 구라요시 관광의 중심지임
특이한건 키릴문자로도 정류장안내가 써져있었는데...여기가 러시아인들이 많이 사나봄?
아침 7시반 이래서 사람들이 거의 없다
문연 가게도 없다시피하고
적적하니 동네 사람들의 쟤는 아침일찍부터 뭐 하는 거지 시선받으면서 돌아다니기 딱 좋다
구라요시는 지방 소도시 답게 씹덕들을 모아서 동네를 부흥시키자라는 모에오코시에 굉장히 적극적인 도시인데
히나비타라는 프로젝트와 그 가상도시 '쿠라노가와(물론 구라요시시가 모델이다)'와의 자매결연등으로 근 10년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동네 이곳저곳에 해당 캐릭터들의 간판이 서있고 콜라보도 매년 꾸준히 하고 있음
나는 아침밥을 먹기 위해 추천받은 음식점으로 왔다
글로보기엔 쓱 순간이동 같지만 버스로 7분걸리는 곳이다
다시 되돌아가려면 20분은 걸어야함
내부에 히나비타 굿즈가 가득하다
안에 계시는 카페 오우너는 할아버지랑 아주머니인데 동네에 활기를 띄게해준 히나비타에 애정이 대단하신듯
공식 콜라보 점포기도 하지만 아침시간대에는 동네 단골들이 들러서 오너와 대화하고 아침메뉴를 챙겨먹는 모습이었다
밥먹고 존나 걸어서 9시 20분쯤되니 슬슬 관광객들이 온다
나는 10시가 좀 넘으면 이동할곳이 있어서 틈틈히 찍어둔 전망대라던지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여기는 무료 전망대인데 그다지 높지 않지만 낮은 건물이 가득한 마을의 전망을 한눈에 담기엔 충분한 높이다
내려와서 조금 위로 걸으면 구라요시철도기념관이 있다
원래 이동네에는 구라요시역 서남쪽으로 향하는 로컬선이 있었지만, 39년전에 폐선했고 그 흔적이 조금씩 남아있다
기념관은 대단한건 없고, 자료사진과 지금의 모습을 담은 사진, 기관차가 외롭게 놓여져있었다
폐선된지 39년이라 주민의 세대는 꾸준히 바뀌어도 이렇게 계속해서 기억하려고 하는 것에서 일본인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을 느낌
잠시 철도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와 오늘의 목적지중 하나인 국철구라요시선의 흔적을 보러가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중간지점에 내렸다
마침 여행 1달전에 폐선적(跡)으로 향하는 노선이 대폭 감축되고 지역 택시로 대체되어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렇게 내려서 택시를 기다려야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구라요시선적의 시발점
간이 매점을 겸해서 가이드도 해주는 곳이다
여기서 선로가 중간중간 끊긴걸 포함해 1km남짓 이어져 있음
출발하면 이런 느낌이다
마주치는 사람들이 다녀오세요~인사해주고 훈훈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선로가 끊긴 부분을 지나 시골길을 보면서 가다보면
다시 선로가 이어졌다 끊겼다 한다
아포칼립스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지 싶기도 하다
구 타이큐지역 선로를 지나서 계속 걷다보면
이렇게 대나무숲이 나온다
선로위에 자란 대나무는 기적의 대나무라하여 귀중하게 취급되고 있더라...
그리고, 이렇게 터널을 마주치면 폐선로는 끝이난다
저기는 따로 투어를 신청한 인원만이 들어갈수있다.
그냥 온 사람들은 여기서 되돌아가면 된다
이제 구라요시시내로 돌아가기 위해서 되돌아가는길
저기 보이는 건물이 위에서 잠시 언급된 타이큐지임 다이큐지 아님
타이큐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여기에 철도가 아직 살아있었으면 시골풍경 감상하면서 이동도 용이했을듯하지만
동네 풍경을 보면 절대 수요가 나올수가 없긴하다 아이러니한 생각이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바로 원형극장으로 온다
옛날에 학교였던 곳으로 지금은 개조되어서 피규어 박물관같은 느낌으로 변해있는 곳이다
구라요시시는 피규어 제조 공장이 있는 곳이라 동네에서도 '피규어의 마을'같은 느낌으로 홍보를 하고 있음
입장료는 1200엔인데, 구라요시시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구매하면 1000엔에 구할수있다
안에서는 기획전을 하고있는데 일본과 세계의 신화를 다루는 내용이다
여기는 일본과 그리스의 신을 다루고 있음
이동네엔 굿스마일 공장이 있어서 직원을 모집한다는 소리임
월급 진짜 짜다... 방 구하면 남는돈이 10만 되긴하나 이거
신고질라인데 꼬리 저렇게 길었나 존나 뱀같네 ㄷㄷㄷ
전시물은 되게 다양해서 보는 맛이 있었음
밀리터리라던가 미소녀라던가 동물들이라던가
50개 제한땜에 더 많이 올리진 못하겠다 디씨 업로드 시스템을 탓하자
3층에는 이렇게 히나비타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음
동네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답게 방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다
이렇게 작중에 나오는 악기도 재현되어있고 볼거리는 굉장히 많은 곳이었다
옥상에 올라오면 이렇게 테라스에 나와서 마을을 전망할수있다
날씨가 흐려서 사진빨이 죽는게 가장 슬프네
밖에는 이렇게 펀딩을 받아서 동상도 서있음
저기 말고도 사방에 붙어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물건이기도 함
? 왠 거북이 여기있음
그냥 길가다 술가게에서 눈에 띄여서 찍은거
전혀 상관없을거 같은 가게에도 자연스럽게 히나비타 관련 상품이 놓여져 있음
남은 시간은 천천히 마을을 둘러봄
딱 아침일찍오면 반나절 있기에 좋은 마을임
뭔가, 건물들이 특색이 있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고즈넉한 느낌이 매우 좋았다
마지막으로 지나가다가 매점이 보이길래 들러서 구경하다가
버스를 타고 돌아감
슬슬 열차시간에 맞춰야되니 움직이려고 하는데 내가 시간표를 체크덜했나...저거 다음에 엄청 뒤에 버스가 와서 이거 놓쳤으면 좆될뻔함
좆되는건 아니지만 타고 싶은 열차를 못타니까 암튼 좆되는건가
구라요시시는 명탐정코난의 작가 아오야마고쇼의 박물관이 있는 유라시와도 매우 가깝다
여기서 버스타면 한방에 갈수있는데...나는 시간이 없으므로 일정에 넣지는 못했음
구라요시역
근처에 있는 되게 옛건물
안에는 빠칭코가 있던거 같은데 폐점한지는 한참 오래되었겠지
이게 위에서 언급한 히나비타의 배경이 되는 가상도시 쿠라노가와시의 역명판
이렇게 사소하게 콜라보하는 작품을 챙겨주는거에 좀 감동적이라고 해야될까
아는 사람외에는 저게 뭐야하는 시선으로 왜 찍지 하고 보고 지나가더라
열차 탑승 돗토리로 향하자
돗토리현의 현청소재지이자 최대도시, 돗토리시에 도착
여기쯤 오니까 이제 좀 대도시같은 느낌이 조금은 난다
그래봐야 여기도 인구 20만이 한참 안되는 작은 도시지만...
저녁에 요나고를 들른것도 있었는데 귀국일과 묶어서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