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헌터 유튜버’가 멈춰세운 그 차…음주 상태 아니었다

경찰, 40대 유튜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음주운전 의심자 추적 중 사망 사건은 현재 수사 중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뒤쫓는다는 명목으로 애꿎은 시민의 차량을 추적하고 차량까지 멈춰세운 혐의를 받는 40대 유튜버가 검찰로 송치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유튜버 A(40)씨를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 행동 등) 혐의로 최근 검찰로 송치했다.

일명 '음주운전 헌터 유튜버'로 활동해온 A씨는 작년 12월 말 광주 북구 운암고가 일대에서 구독자들과 함께 다수의 차량을 동원해 피해자 B씨의 차량을 멈춰세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음주운전자라고 의심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시 B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B씨는 A씨를 고소했고, 경찰도 그에게 혐의가 성립한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A씨의 추가 논란에 대한 경찰 조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 새벽 광주 광산구 산월동에서 A씨가 음주운전을 의심한 30대 운전자 C씨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C씨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트레일러를 추돌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추적 행위와 C씨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