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산본로데오거리 주차장 이용률 저조...애물단지로

윤덕흥 기자 2023. 11. 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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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오르락내리락… 접근성 낮아
이용률 27%… 주차난 해소 물거품
군포시 “요금정책 등 방안 검토 중”
군포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산본로데오거리 주차건물 평소 이용률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사진은 산본로데오거리에서 바라본 주차빌딩. 윤덕흥기자

 

군포시가 산본로데오거리(산본중심상가) 상점가 주차환경 개선을 위해 건립한 매머드급 주차전용 건물의 평소 이용률이 절반에도 못 미쳐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군포시에 따르면 군포행정타운 내 옛 차량등록사무소 부지에 지어진 이 건물은 올 상반기 완공 후 홍보기간을 거쳐 지난 8월부터 지하 1층, 지상 6층, 총 28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연면적 1만2천686㎡)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경기일보 취재 결과 지난 20일 오후 이 건물 총 285면 중 77대만 주차해 이용률은 27%였다.

비슷한 시각, 인근 공영주차장 정보안내 전광판에는 중심상가 지하, 원광대병원 뒤, 주유소 뒤, 6단지 방향, 시청 민원실 등지의 주차장은 혼잡이거나 만차임에 비해 산본로데오거리 주차장은 213대 주차 가능을 알리고 있다.

주민 A씨는 “이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상가에서 신호를 받아 6차선 도로를 건너 다니고 건물을 오르내려야 하는 등 불편하다”며 “상점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적절한 위치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산본로데오거리 주차전용건물이 20%대의 주차 이용률을 보이는 시각, 중심상가 내 통행로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정차 차량들로 이곳을 지나려는 차량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국·도·시비 238억여원을 들여 상점가 이용객 편의 제공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차건물을 신축했으나 주차장 접근성이나 규모 등으로 찬반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로데오거리주차장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요금정책 및 홍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산본로데오거리 북측 6차로 건너에 위치한 홍수조절지 겸 공원인 중앙공원에도 저류시설, 지하주차장, 지상 공원 건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윤덕흥 기자 ytong1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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