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IS]NHN클라우드 '고밀도'VS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AI 관련 기술·정책과 기업의 전략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생성형 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NHN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고밀도 인프라'와 '하이퍼스케일'을 강점으로 내세운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NHN클라우드는 수랭식 냉각 기반의 고밀도 설계로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동 효율을 극대화한 양평데이터센터를 선보이며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일 기업 국내 최대 규모의 서버 수용량과 전력 설비를 갖춘 '각 세종'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에 주력한다.

NHN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고밀도 AI 인프라

NHN클라우드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AI 전용 데이터센터(양평데이터센터)에 총 7656장의 고성능 GPU 기반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프라는 약 4000장 규모의 GPU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어 초대형 고성능 연산 환경을 구현했으며 대규모 GPU 가동 시 발생하는 열을 잡기 위해 수랭식 냉각 방식을 도입했다.

AI 연산의 핵심 부품인 GPU는 일반 컴퓨터보다 전력을 크게 소비하며 이를 좁은 공간에 밀집시킬수록 열이 많이 발생한다. NHN클라우드는 이미 지난 2015년 판교에 구축한 'NCC1’ 데이터센터를 통해 랙(서버 선반)당 8킬로와트(kW) 수준의 고밀도 설계와 외기 냉방 방식으로 전력효율지수(PUE)를 개선한 바 있다. 8kW는 선반 한 칸에 일반 가정집 2채 분량의 전력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을 만큼의 높은 전력이다. 외기 방식이란 바깥의 찬 바람을 끌어와 내부를 식히는 기술이다.

양평데이터센터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지난 3년간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쌓은 실전 데이터를 설계 단계부터 활용했다. 대규모 GPU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과부하나 발열 등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파악해 반영함으로써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인프라 가동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향후 산업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GPU 환경을 고도화해 국내 AI 서비스 확산과 생태계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축구장 41개 크기 '하이퍼스케일'

네이버클라우드가 2023년부터 가동한 '각 세종'은 지난 10년간 '각 춘천'을 무중단·무사고·무재해로 운영한 노하우와 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약된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제곱미터(㎡) 부지 위에 자리 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 데이터센터 기준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65엑사바이트(E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전력 공급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에 달하는 최대 270메가와트(MW)로 설계됐다.

현재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연산에 최적화된 GPU를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량의 슈퍼컴퓨터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해 운영한다.

각 세종은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다. 자체 개발한 3세대 공조(에어컨·환풍) 시스템인 'NAMU(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를 활용해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춰 바깥바람으로 서버실을 24시간 냉각한다.

날씨가 맑고 찬 날에는 외부 공기를 필터로 걸러 내부로 바로 불어넣는 '직접 외기 냉방'을 활용하고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습한 날에는 외부 찬 공기로 벽면을 먼저 식힌 뒤 그 벽에 내부 공기를 통과시키는 '간접 외기 냉방'을 적절히 섞어 쓰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각 세종은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가는 AI·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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